"사이드미러 안 접혔네"...차량 털이 고등학생 2명 덜미 / YTN

  • 작년
제주에서 고등학생 2명이 아파트 주차장에서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을 노려 골프채를 훔쳐 달아났다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는 아파트 경비원과 CCTV가 있어도 범행을 알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파트 주차장으로 오토바이 1대가 들어옵니다.

타고 있던 2명이 내리더니 차로 가 운전석 문을 열어봅니다.

이들은 차 트렁크에서 범행이 들키지 않도록 골프채 일부만 훔칩니다.

범인들은 다른 차들도 문이 열리는지 확인하며 한 시간가량 주차장을 돌아다녔습니다.

당시 경비원은 있었지만, 근무 시간이 아니었고 CCTV도 범행을 막지 못했습니다.

피해자는 안전할 거라 믿었던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량털이를 당하자 황당할 뿐입니다.

[차량 털이 피해자 : 경비원도 계시고 CCTV도 많은데 새벽에 1시간가량 절도 행각을 하는 걸 전혀 눈치를 못 채고 몰랐다는 것 자체가 너무 안타깝고.]

차량털이한 범인들은 범행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는데 모두 미성년자인 고등학생이었습니다.

이들은 태연하게도 범행 당일 중고 거래사이트에서 훔친 골프채 일부를 팔기도 했습니다.

[박종남 / 서귀포경찰서 형사과장 : 피의자들은 골프채를 훔쳐서 중고 사이트에 올려서 용돈을 구하려고 매매한 사실이 있습니다.]

범인들은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를 노렸다고 경찰 조사에서 밝혔습니다.

경찰은 범행 당일 오토바이도 훔친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제주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대상으로 차량털이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서 주의가 요구됩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촬영기자:전대웅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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