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정보 사이트, '허위 정보'에 무방비...구직자들 '혼란' / YTN

  • 작년
요즘 채용 정보 사이트에 올라온 기업 후기를 구직 과정에서 참고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해당 기업의 전현직 직원들이 글을 올렸을 것으로 보고 믿을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인데,

실제론 기업에 재직하는지 확인받지 않고도 사실상 아무나 후기를 작성할 수 있는 등 검증 시스템이 허술해서 부정확한 정보도 여과 없이 올라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무역회사에서 기획마케팅팀장으로 근무하는 A 씨는 최근 신규 채용 면접장에서 지원자로부터 뜻밖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디자인 작업을 할 때 필수적인 상업용 이미지를 회사가 구매해 주지 않고, 특정 브랜드의 컴퓨터를 써야 한다고 들었다며 맞느냐고 물어본 건데, 모두 틀린 내용이었습니다.

[A 씨 / 중소기업 마케팅기획 팀장 : 면접 본 분이 얘기를 해주셨어요. 면접 본 분이 이런 글이 있던데 이거는 진짜냐고 여쭤보시길래 그런 거 저희 아닌데 어딨느냐고 해서 보니까.]

헛소문의 출처는 채용정보 사이트.

전·현직 직원들이 자신이 근무한 업체를 평가하고 구직자들이 이를 열람할 수 있게 한 곳이지만,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 버젓이 올라가 있었던 겁니다.

[A 씨 / 중소기업 마케팅기획 팀장 : 리뷰를 쓰는 것은 개인의 생각이나 개인의 느낀 점을 쓸 수는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그런데 사실이 아닌 걸 사실인 것처럼 호도해서 쓰실 때는 그 사람의 작성 글로 인해서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볼 수 있거든요.]

해당 사이트에 YTN에 대한 평가를 남겨봤습니다.

직장 메일 등을 통한 검증 절차 없이 개인 메일로도 회원 가입이 가능합니다.

누구나, 어떤 기업의 후기든 게시할 수 있는 셈입니다.

허위 글을 걸러낼 장치도 없습니다.

휴가를 아예 사용하지 못한다는 등 거짓 후기도 그대로 올라갔고, 일부 항목에 대해서만 더 자세한 내용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등록이 거절됐습니다.

결국,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는 글을 토대로 기업 지원 여부를 판단하게 되는 취업준비생들도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김예린 / 취업준비생 : 좋은 기업인 줄 알았는데 평을 보고 별로 안 좋다 싶을 때 생각보다 좋지 않은 기업이구나, 별로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까지 했던 것 같긴 해요.]

[임예린 / 취업준비생 : 그런 글들이 신빙성이 있든 없든 간에 그런 글이 적혀 있다면 아... (중략)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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