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사일방어 예산 20% 확대…중·러 견제

  • 작년
美 미사일방어 예산 20% 확대…중·러 견제

[앵커]

미국 정부가 평시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의 국방예산을 편성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중국과 러시아, 북한 등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관련 예산을 큰 폭으로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국방부는 내년도 미사일방어 프로그램 연구개발시험평가와 조달 예산으로 148억 달러, 약 19조원을 요청했습니다.

이는 올해보다 약 20% 증가한 금액입니다.

국방부는 북한을 '위협'으로 지목하면서도 극초음속 미사일을 비롯한 중국과 러시아의 미사일 역량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과 이란이 지속적 위협으로 남아있지만, 현재 국방전략은 중국을 '추격해오는 도전'으로 러시아를 '국가안보 이익에 대한 첨예한 위협'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이에 대비해 극초음속 미사일을 활공 단계에서 요격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데 6천900만 달러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올 하반기 시험발사되는 우주 기반 탐지기, HBTSS는 극초음속 미사일 추적에 필요한 표적 정보를 제공하게 됩니다.

"저고도에서 예측이 어려운 경로로 비행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지상이나 해상기반 레이더로 감지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에, 극초음속 탄도추적우주센서(HBTSS)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장거리 탄도미사일로부터 미 본토를 지키기위해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주에 운영하는 '지상배치 중간단계방어 체계' 강화에도 30억 달러가 배정됐습니다.

국방부는 특히, 미군의 태평양 전진기지인 괌을 중국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기위해 15억 달러를 책정했습니다.

미군은 대만 문제를 놓고 중국과 충돌할 경우 중국이 괌 기지를 타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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