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에 '불임 유발 모기' 10만 마리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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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에 '불임 유발 모기' 10만 마리 푼다

[앵커]

갈라파고스 제도의 한 섬에 부화하지 못하는 알을 낳게 하는 수컷 모기들을 풀어놓는다고 합니다.

뎅기열 같은 병을 옮기는 모기의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멕시코시티 이재림 특파원입니다.

[기자]

찰스 다윈의 진화론 발상지로 잘 알려진 갈라파고스 제도에 '불임 유발 모기'가 서식하게 될 전망입니다.

에콰도르 정부는 산타크루스섬 베야비스타 마을에 부화하지 못하는 알을 낳게 하는 수컷 모기 10만 마리를 풀어놓을 예정입니다.

에콰도르 연구팀이 6년간 실험실에서 개발한 '불임' 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겁니다.

타깃은 이집트숲모기입니다.

이집트숲모기 암컷은 알을 낳기 위해 사람 피 등을 빨아 먹는데, 그 과정에서 뎅기열이나 지카 바이러스, 치쿤구냐 같은 질병을 전파합니다.

10만 마리의 수컷이 야생 암컷과 짝짓기해 부화하지 못하는 알을 낳으면, 자연스럽게 이집트숲모기 개체수가 줄어들 것으로 에콰도르 정부는 기대합니다.

에콰도르에서는 우기인 올 1월에만 173건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또 파라과이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치쿤구냐 발병 사례도 처음 보고됐습니다.

치쿤구냐는 심하면 사망에 이를 정도로 무서운 바이러스성 질병입니다.

파라과이에서는 지난 7주 동안 2만7천여명의 환자가 나와, 이 중 28명이 기저질환 등 영향으로 숨졌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이재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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