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하루 앞 '진흙탕 싸움'…투표율 55.1%로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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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하루 앞 '진흙탕 싸움'…투표율 55.1%로 사상 최고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당 대표 후보들은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놓고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김 후보는 내부총질을 멈추라고 지적한 반면, 안철수·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 행정관들이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운동을 벌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안철수·황교안 후보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울산 땅 투기 의혹에 이어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으로 전당대회를 혼탁하게 만들고 윤 대통령에게 짐을 지운 것에 책임을 지라는 취지입니다.

"전당대회가 끝난 후라도 반드시 진실이 규명돼야 합니다. 이번이 최후통첩입니다. 오늘 바로 사퇴하십시오."

안 후보는 나아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두 후보는 결선투표에서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낀 채 김 후보를 꺾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저런 개인의 유불리를 떠나서 대한민국의 정의, 자유, 우리 당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천하람 후보는 두 후보의 취지에 공감한다면서도 차분히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천 후보는 SNS를 통해 "전당대회 불복이나 과격한 투쟁으로 가서는 안 된다"며 "결선에서 김 후보를 꺾고 진상을 파악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연일 집중공세를 받은 김기현 후보는 법적 문제가 없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다른 후보들을 향해선 대표 자격이 부족하다고 질타했습니다.

"'기승전 김기현 사퇴'로만 연결시키는 그런 모습으로 자꾸 하니… 지도자 자격이 있느냐는 평가를 다시 되새겨보게 되는 거죠."

투표 마지막 날까지 후보들간 치열한 신경전으로 관심이 집중되면서 최종 투표율은 55%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기록으로 마감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hellok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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