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인간 뇌에 칩 이식 실험, 美 FDA에 거부돼

  • 작년
머스크의 인간 뇌에 칩 이식 실험, 美 FDA에 거부돼

[앵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또 다른 기업 '뉴럴링크'는 인간의 뇌에 반도체 칩을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인데요.

현재 동물을 상대로 실험 중인데 사람을 상대로 한 실험이 미 당국에 의해 거부된 사실이 뒤늦게 알렸습니다.

김태종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열린 뉴럴링크 행사에 참여한 일론 머스크가 뉴럴링크가 하고 있는 일을 소개합니다.

"이 동영상은 18개월 전 영상인데요. 페이절이 멍키 마인드팡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머스크는 이르면 6개월 안에 사람을 대상으로 뇌에 칩을 연결하는 기술을 실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돼지와 원숭이 등 동물을 상대로 한 뉴럴링크의 '뇌에 칩 이식' 기술을 올해 상반기 중 임상 실험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머스크의 예상은 이번에도 빗나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뉴럴링크 전현직 직원들을 인용해 사람 대상 임상 실험이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불허 결정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머스크가 2016년 뉴럴링크 설립 이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의 시기에 대해 여러차례 언급했지만, 지난해서야 승인을 요청했고 거부됐다고 밝혔습니다.

FDA는 뉴럴링크가 미국에서 인체 실험을 시작하기 전에 해결해야 할 수십 가지 문제를 확인했다고 이들은 전했습니다.

FDA는 뇌 칩의 전선이 검사 대상자 뇌의 다른 영역으로 이동할 수 있고, 칩이 과열돼 조직을 손상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또 뇌를 손상하지 않고 심어진 칩을 어떻게 제거할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습니다.

이들 직원은 FDA가 우려하는 이런 문제들이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뉴럴링크의 경쟁사로 중증 마비 환자에게 칩을 이식하는 싱크론의 경우 인간에 대한 실험을 승인받기까지는 5년이 걸렸습니다.

또 실험 과정에서 많은 동물을 죽게 하고, 병든 영장류에 의해 오염된 이식 장치들을 적절한 절차를 지키지 않고 운반했다는 의혹으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점도 뉴럴링크의 임상 실험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김태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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