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노출 연령 낮아지는데…대비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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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노출 연령 낮아지는데…대비책은
[뉴스리뷰]

[앵커]

청소년의 일상으로도 마약이 스며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마약사범들 중 10대도 늘고 있는 추세인데, 아직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재활 프로그램 등 대비책은 '걸음마' 수준입니다.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마약을 투약했다며 경찰서에 찾아가 자수를 한 A씨.

국과수의 감정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보호자가 함께할 때까지 조사를 시작할 수 없었습니다.

A씨는 10대, 미성년자였기 때문입니다.

마약 투약 혐의로 붙잡힌 10대는 수백 명에 달합니다.

10대 마약사범은 지난 2018년 100명대를 기록했다가, 지난 2020년부터는 300명 선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20대 마약사범 일부가 10대부터 마약에 손을 댄다는 점에서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하지만 아직 청소년들을 상대로 한 '마약 극복 프로그램'은 걸음마 수준입니다.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청소년 대상의 회복 프로그램이 시작됐는데, 성과를 기대하기는 아직 역부족입니다.

"10대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 준비 필요성이 작년 중순서부터 계속해서 제기됐고, 대비를 하기 위해서 청소년 상담 담당관제를 지정해서 운영해왔고요."

청소년은 마약으로 발생하는 부작용을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더욱 뚜렷이 드러날 뿐 아니라, 부모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데 비협조 속에 중단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10대 청소년이면 필로폰은 없을 거라 생각하는데 그렇지도 않고요. 연락을 끊고 나타나지 않는 경향이 너무 크기 때문에…."

사회문화적 배경이 다른 해외 프로그램을 그대로 따라 할 수도 없는 실정이라, 운동본부측은 관련 분야 전문가들을 초빙해 전담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다만 마약 확산 방지의 또 다른 핵심축인 '예방' 교육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서울경찰청은 학교전담경찰관 SPO를 투입해 예방교육을 전개하고, 교육부 역시 청소년을 상대로 한 마약 예방 교육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10대 #마약 #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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