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10년여 만에 최대…원희룡 "개입상황 아냐"

  • 작년
미분양 10년여 만에 최대…원희룡 "개입상황 아냐"

[앵커]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7만5,000호를 넘었습니다.

10년여 만에 가장 많아진 건데요.

정부는 아직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며 미분양 해소를 위한 직접 개입에 선을 그었지만 지금 증가 속도대로라면 이 입장을 유지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팽재용 기자입니다.

[기자]

국토교통부가 조사한 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5,359호입니다.

한 달 만에 10% 넘게 늘어난 겁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도 7,546호로 0.4% 증가했습니다.

미분양 물량이 7만 5,000호를 넘은 것은 2012년 11월 이후, 10년 2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인 6만3,000여 호, 84%가 비수도권에 있습니다.

그만큼 지역경제가 힘들다는 뜻입니다.

"서울과 같은 일부 지역은 미분양이 나도 소화가 되는 분위기지만 그 외 지역들은 총 청약자나 청약 1순위 수요가 감소하는 분위기가 미분양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분양이 심각할 경우 직접 개입을 공언해온 정부는 아직 위험 수위는 아니란 입장입니다.

1월 미분양 증가는 지난해 4분기 건설사들이 미뤘던 분양이 쏟아진 영향이 크고,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두 달째 전월 대비 늘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주변 시세, 소비자들의 관망세 이런 것들에 대해서 먼저 (분양가가) 부합을 하고 그래도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면 정책당국이 고민할 수도 있겠는데, 현재는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멉니다."

한 마디로 분양가를 더 내려야 한다는 건데, 문제는 분양가가 자재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오르고 있는 점입니다.

국토부는 분양가 상한제 지역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를 3개월 만에 2.05% 올렸는데, 정부의 규제를 받지 않는 지역에선 더 큰 폭의 인상 가능성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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