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땅 의혹’ 공세…김기현 “수사 의뢰할 것” 정면돌파

  • 작년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초반에 일었던 윤심 개입 논란은 어느정도 수그러든 것 같은데 후반으로 갈수록 김기현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땅 투기 의혹'이 최대 이슈로 부상하는 모습입니다.

상대 후보들의 집중포화에 야권까지 공세를 가하자 김 후보가 직접 정식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김기현 의원이 울산 땅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를 받은 적이 없었다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황운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진상조사TF 단장)]
"김기현 후보에 대한 수사나 압수수색은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특검을 시행하여 김기현 의원의 지역 토착·토건비리를…"

그러자 1시간 뒤 김기현 의원이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이 제기한 1800배 시세 차익 의혹, 도로 계획 관련 직권 남용 의혹에 대해 국가수사본부에 직접 수사 의뢰하겠다고 대응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저를 포함해 민주당 인사들, 우리 당내 인사들 가운데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철저하게 수사해 주시기 바랍니다.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정치적,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습니다."

야당뿐 아니라 당내 경쟁 후보들도 동시에 겨냥한 조치입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전당대회에 나온 후보들이 민주당 2중대 같아 보입니다."

이에 안철수 의원은 의혹을 해명하면 되지, 자신이 법적 책임을 질 게 없다는 반응입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수사의뢰를) 그대로 하시면 되겠죠. 황교안 전 대표께서 이 문제를 거론해서 그다음에 연설회 때 제가 거기에 대해서 해명하라고 말씀드린 거죠."

천하람 당협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수사하면 억압, 탄압이고 김기현 후보가 당 식구를 수사의뢰하는 것은 정의냐"고 따졌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처음 의혹을 제기한 황교안 전 대표 측은 "겁박하지 말라"고 반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영상취재: 이 철
영상편집: 조성빈


강병규 기자 be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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