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괜찮겠지"…해빙기 빙판 출입했다 큰일!

  • 작년
"아직 괜찮겠지"…해빙기 빙판 출입했다 큰일!
[생생 네트워크]

[앵커]

동장군이 기승을 부렸던 올겨울, 꽁꽁 언 얼음판 위에서 낚시하거나 썰매를 타며 추위를 즐기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해빙기가 되면서 얼음이 깨져 물에 빠지는 사고가 우려되는데도 빙판을 찾는 발걸음이 계속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안전 수칙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춘천의 얼음낚시 명소인 북한강 상류에 나와 있습니다.

한 달 전 제가 이곳에서 방송할 때까지만 해도 얼음이 꽁꽁 얼어 있었는데 그사이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곳곳에 출입을 금지한다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고 실제로 빙판이 녹아서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이 주변에는 얼음낚시를 하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얼음 두께가 15cm 이상일 경우는 안전하다고 보는데 지금은 10cm 안팎이라 깨질 위험이 높습니다.

가장자리는 두께가 더욱 얇기 때문에 빙판을 드나들다 빠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요즘같이 포근한 날에는 혹시 사고가 나진 않을지 주민들도 불안하다고 하는데요.

잠시 얘기 들어보시죠.

"불안하나 마나 어쩔 수 없죠. 자기네 마음인데 안 나오는데 어떻게 해요 뭐. 경찰들이 자주 와서 한 번씩 보고 시청에서도 와서 (현수막) 걸어놓고 그래도 (말을 안 들어요.)"

춘천시에서 하루 두 차례 현장 점검을 하고 있지만 이를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다 보니 통제를 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정말 사고 위험이 높아 보이는데 실제로 사고가 났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기자]

가장 좋은 건 이 시기에 빙판에 들어가지 않는 겁니다.

불가피하게 들어갔다가 사고가 났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게 중요합니다.

만약 누군가가 얼음이 깨져서 빠진 걸 목격했다면 절대 뛰어들어서는 안 됩니다.

급한 마음에 들어갔다가 본인도 빠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먼저 119에 신고를 하고 안전한 곳에서 긴 막대기나 줄, 연결한 옷 등을 이용해서 이것을 잡고 나올 수 있게 도와야 합니다.

자신이 빠졌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구조대원 설명 들어보시죠,

"무리하게 헤엄치려고 하면 안 됩니다. 또한 옷에 부력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 부력으로 얼음을 잡고 체온을 유지하면서 구조를 기다리는 방법이 가장 좋고. 주변에 사람이 없다면 날카로운 것을 가지고 얼음을 찍고 올라와서 서지 말고 무게를 분산시켜서 옆으로 구르거나 엎드려서 탈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얼음이 깨지는 사고는 한순간에 일어나고 또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아쉽더라도 얼음낚시는 내년을 기약하시고 이시간 이후부터는 절대 들어가서는 안 됩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춘천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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