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풍향계] 본선 레이스 돌입한 국민의힘 전당대회…'4인 4색' 당권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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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풍향계] 본선 레이스 돌입한 국민의힘 전당대회…'4인 4색' 당권경쟁 가열

[앵커]

다음 달 8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경선 열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4인의 당권주자가 서로 다른 색깔과 메시지를 앞세워 혼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후반전으로 갈수록 거친 공방 속에 이전투구 양상이 펼쳐지며 비전과 정책 실종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여의도 풍향계에서, 최지숙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본경선의 막이 올랐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끝내고 내년 총선의 공천권을 쥐게 될 집권여당 대표의 향배에, 당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당권 경쟁에 도전장을 낸 후보들 중 본선 진출자는 네 명.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후보입니다.

그야말로 '4인 4색'. 전혀 다른 색깔을 지닌 네 명의 후보가 맞붙게 됐는데, 승부수로 띄운 열쇳말부터 판이합니다.

친윤계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는 김기현 후보는 '대통합과 당의 안정'을 내걸었습니다.

"이기는 리더십을 바탕으로 안정 속에서 개혁 과제들을 연대와 포용과 탕평을 통해 이뤄가겠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국민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내년 총선 승리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총선에서 승리를 이끌고 곧바로 당대표 내려놓겠습니다. 저는 오직 총선 승리에 헌신할 생각뿐입니다."

이번 전대가 사실상 이 두 사람의 양강 구도로 재편됐다는 분석이 대체적이지만 천하람, 황교안 후보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청년 변호사 출신인 천 후보는 새로운 보수를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의 '시즌2'가 아니라, 새로운 보수의 큰 재목이라는 것을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꼭 보여 드리겠다…"

자유한국당과 미래통합당 대표를 지낸 황 후보는 '정통 보수의 계승자'를 자처했습니다.

"저는 정통 보수의 유일한 계승자입니다. 윤석열 정권을 수호하려면 싸울 줄 아는 강력한 당대표가 필요합니다."

각개 전투로 전국을 누비던 주자들은 합동 연설회와 방송 토론회를 계기로 본격적인 '메시지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자신이 당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상대 주자를 향한 견제구도,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크고 작은 당대표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현재까지 선두로 나타난 김기현 후보에게 공세가 집중되는 모양새인데요.

최근 '탄핵 우려' 발언을 놓고 공방은 격화했습니다.

김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대권주자가 당대표가 되면 안 된다는 취지로 꺼낸 발언이 발단이 됐습니다.

"여당의 전당대회에 왜 대통령의 탈당이라든지 대통령의 탄핵이라든지 결코 등장해서는 안 되는 이야기들이 나옵니까."

친윤계에선 '당정 일체론'을 띄우며 김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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