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VR 치료’ 받아볼까…국내서 임상 진행 중

  • 작년


[앵커]
디지털 치료기기 우리는 처음이지만, 선진국에선 이미 상용화가 됐는데요.

우리도 불면증, 우울증, 뇌졸중 등 여러 질병과 관련해 디지털 치료기기가 개발 중입니다.

서상희 기자가 미리 체험해 봤습니다.

[기자]
가상 현실을 이용해 우울증를 개선하는 디지털 치료기기입니다.

최근 나의 기분, 우울감 등을 물으며 정신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가상현실로 펼쳐진 자연을 보여주며, 차분한 호흡을 유도합니다.

[현장음]
"(어떤 것들이 보이세요?) 왼쪽으로는 개울이 흘러가는 게 보이고…"

국내 한 대학 병원에서 개발해 임상이 진행 중입니다.

[최선우 / 디지털치료기기 연구기획 팀장]
"보통 상담 같은거 처음 오시는 분들이 가서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나 난감해 하시는데 (기기 사용 후) 주제가 있는 내용으로 쉽게 풀어나가면 상담 과정이 수월하게…"

불면증, 우울증 외에 현재 20여 곳에서 알코올사용장애, 뇌졸중 등의 디지털치료기기를 임상 중입니다.

이미 5년 전 세계 최초로 약물 중독 치료앱을 정식 허가한 미국 등에 비해선 뒤쳐진 상황입니다.

[콜린 / 마약성 진통제 중독환자]
"(치료 후) 약을 끊은 지 꽤 오래됐습니다. 몇년 된 거 같습니다."

미국에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ADHD 진단을 받은 아이들이 게임을 통해 집중력을 키우는 치료 기기도 허가를 받았습니다.

2개월 치료후 68%가 호전됐다는 임상 보고도 있습니다.

일본은 흡연 질환 치료 프로그램과 대처법을 제공하는 디지털 치료기기에 건강보험도 적용됩니다.

세계 디지털치료기기 시장은 2030년 30조 원 규모로 추정됩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강 민


서상희 기자 wit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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