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사망자 4만명…튀르키예 사상 최악 인명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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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사망자 4만명…튀르키예 사상 최악 인명 피해

[앵커]

튀르키예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열흘째입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사망자가 4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번 지진이 튀르키예 역사상 최악의 자연재해로 기록됐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소식 보도국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한미희 기자.

[기자]

네, 현지시간 어제(14일) 기준으로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합쳐 4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튀르키예 사망자는 3만5,000명을 넘어서면서 3만2,000여명이 숨진 1939년 에르진잔 지진 피해를 뛰어 넘어 튀르키예 역사상 최악의 자연재해가 됐습니다.

지진 규모는 7.8로 같았지만, 이번엔 첫 지진 이후 규모 7.5의 강진과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되며 피해를 키웠습니다.

신축 건물까지 맥없이 무너져내리면서 부실 공사 책임이 있는 건축업체들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로 이어졌습니다.

정부의 부실·늑장 대응도 속속 드러나면서 오는 5월 대선을 앞두고 민심은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 9일째였던 어제도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은 계속됐습니다.

아디야만에서 약 212시간 만에 구조된 70대를 비롯해 하타이주에서 208시간 만에 구조된 65세 시리아 남성 등 10명이 생환했습니다.

이곳에서 추가 구조 작업이 계속 되고는 있지만 매몰자의 생존 가능성은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본 튀르키예 10개 주 가운데 7개 주에서 구조 작업이 종료됐고, 가장 피해가 심각한 곳 중 하나인 안타키아에선 건물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시리아 서북부 반군 장악 지역에서 활동하는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도 생존자 구조 활동을 조만간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지진 피해가 집중된 시리아 서북부 지역에 대한 국제사회의 구호 물품은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잇는 '바브 알하와' 육로를 통해서만 가능했는데요.

정부군과 반군 간의 알력으로 국제사회의 구호 물품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유엔과 시리아 정부는 구호품을 전달할 통로 두 곳을 추가로 열기로 뒤늦게 합의했지만, 하얀 헬멧은 "아사드 정권에 공짜로 정치적 이득을 준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유엔 대표단은 이날 지진 발생 이후 처음으로 반군 장악 지역에 들어갔습니다.

중동 국가들의 지원 소식도 잇따랐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외교 관계를 끊었는데, 이날 처음 구호품을 실은 사우디 항공기가 알레포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카타르는 지난 월드컵 때 사용했던 캐러밴 형태의 이동식 주거시설 1만대를 피해 지역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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