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사망 3만명 눈 앞…WHO "이재민 건강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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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사망 3만명 눈 앞…WHO "이재민 건강우려"
[뉴스리뷰]

[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강진이 덮친 지 오늘로 일주일째입니다.

사망자 수는 2만8천 명을 넘어섰는데요.

튀르키예에 비해 상황이 더 좋지 않은 시리아에 대한 인도적 지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을 맞은 지금까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선 2만8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두 나라의 지진 사망자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망자 1만8,500명 규모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생존자 구조를 위한 '72시간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지만, 튀르키예에선 기적 같은 생환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대 여성이 매몰 132시간 만에 구조됐고, 3살 여아가 131시간 만에 살아 돌아온 데 이어 두 살배기 아기도 128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튀르키예에 비해 상황이 더 좋지 않은 시리아에 대한 인도적 지원도 속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시리아 교통부는 모두 57대 항공기가 구호물품을 싣고 다마스쿠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리아 피해 현장을 찾은 테워드로스 세계보건기구 WHO 사무총장은 사람들이 설사병과 정신건강 문제 등 다양한 질병에 노출돼 있다며 이재민들의 건강을 우려했습니다.

유엔은 지진 피해를 입은 두 나라에서 최소 87만 명에 대한 식량 긴급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파악했습니다.

유엔은 인도주의 지원을 위해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경을 통과하는 육로를 추가 개방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이번 지진은 100년도 넘은 갈등으로 굳게 닫혔던 튀르키예와 아르메니아 간 국경까지 열게 했습니다.

세르다르 클르츠 전 주미 터키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100t에 달하는 식량과 의약품, 물 등을 실은 화물차 5대가 알리칸 국경 지점을 통과했다"고 전했습니다.

튀르키예 언론도 1988년 이후 처음으로 아르메니아와의 국경이 개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win@yna.co.kr)

#튀르키예 #지진 #이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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