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정찰풍선 배후는 중국군…서방 부품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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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정찰풍선 배후는 중국군…서방 부품 사용"

[앵커]

미국은 전 세계 40여개국에 정찰풍선을 보낸 배후로 중국군을 지목하며 관련 단체에 대한 제재를 예고했습니다.

또 풍선에서 영어가 적힌, 서방 부품이 발견돼 미국 기술이 사용된 것인지 확인에 나섰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은 중국의 정찰풍선 프로그램 분석 결과를 연일 공개하며 중국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국무부는 중국이 5개 대륙 40여개 국가에 풍선을 보냈고 명백히 정찰을 목적으로 했다며 미군 U-2 정찰기의 고해상 이미지를 통해 확인된 정보 수집 장비를 그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풍선에 통신 수집과 위치 파악을 위한 다중 안테나가 설치돼 있을 뿐 아니라 정보수집 센서 작동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대형 태양광 전지판도 장착돼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주장하는 기상관측 기구에 탑재되는 장비와는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중국은 책임져야 할 것이 많습니다. 아마 전 세계로부터 (풍선의 성격에 대해) 질문을 받고 있을 것입니다. 이번 사태는 미국 뿐 아니라 수십 개 국가의 주권을 위협하고 침해한 것입니다."

정찰풍선을 보낸 배후로는 중국군을 지목했습니다.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이번에 적발된 풍선은 정찰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중국 풍선 선단의 일부"라며 "이 같은 활동은 중국군의 지시로 수행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국군 공식조달 포털에 게시된 정보에서 정찰풍선 제조업체는 중국군이 승인한 업체임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중국군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미국 정부는 풍선 제조업체 등 이번 활동과 연관이 있는 기관에 대한 제재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 당국자들은 미 의회를 대상으로 한 기밀 브리핑에서 중국 풍선에서 서방에서 만들어진, 영어가 적힌 부품을 확인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약 미국 기술을 활용해 만든 부품으로 확인될 경우 바이든 행정부가 해당 기술이 중국에 수출되지 않도록 통제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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