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새로운 안중근, 뮤지컬 배우 민우혁의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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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 새로운 안중근, 뮤지컬 배우 민우혁의 '영웅'


울림 있는 가창력과 섬세한 연기로 뮤지컬계에서 믿고 보는 배우로 통하는 배우, 바로 민우혁 씨입니다.

국내 창작 뮤지컬로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고 있는 '영웅'의 안중근 의사 역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는데요.

설 연휴 첫날, 스튜디오에 직접 나와 주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중근 의사의 삶을 무대로 옮긴 뮤지컬 '영웅', 2009년 초연 이후 벌써 아홉 번의 시즌을 이어오고 있는 작품입니다. 안녕하세요. 공연 일정 중 시간을 내어 스튜디오에 이렇게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배우님께서는 뮤지컬 '영웅'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뮤지컬 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창작뮤지컬입니다. 대한민국 뮤지컬 배우로서 이 작품에 참여한다는 건 누구나 바라는 일일 거예요. 의미 있는 작품에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저 역시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독립운동을 위해 투신한 독립운동가로, 우리 국민 모두 너무 잘 알고 있고 또 존경하는 안중근 의사를 연기하는 것이 부담도 됐을 것 같은데요. 이번 '영웅' 캐스팅 중 가장 젊고, 잘생긴 안중근 아닌가요? 배우 민우혁 만의 안중근에 대한 고민도 있으셨을 것 같아요.

작품마다 그리고 캐릭터마다 차이가 있는데요. 특히 영웅의 안중근 선생님을 연기한다는 건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그저 당연하게 이 땅에서 살았던 제 자신이 부끄러울 정도로 선생님께서 우리 후손들을 위해 이 땅을 지켜주신 그 신념을 감히 제가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부담감이 너무나 컸습니다. 그래서 사실 민우혁만의 안중근을 생각하기보다 선생님께서 얼마나 강한 신념을 지니셨기에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계셨을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배우님께서 꼽는 뮤지컬 '영웅'의 명장면은 무엇입니까?

수많은 명장면이 있지만 선생님의 염원인 동양평화를 이야기하는 장면이 크게 와닿았어요.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며 각자 위치에서 조화롭게 살아가는 평화를 후손들에게 만들어 주고 싶으셨던 그 마음이 보여지는 장면입니다.

'영웅'은 아홉 번째 시즌이지만, 여전히 매회차 매진에 가까운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죠, 주로 뮤지컬을 즐기는 20~40대는 물론, 중장년층, 가족 단위 관객도 많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어떤 점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무래도 남녀노소 세대를 불문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관객분들이 큰 사랑을 주시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 뜨거운 감동을 정말 좋은 배우들의 열연과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현장에서 라이브로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작품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뮤지컬은 물론, 영화와 책까지 100년 전 인물인 안중근을 내세운 콘텐츠가 사랑받고 있습니다. 배우 정성화씨가 주연으로 나선 영화도 인기몰이 중인데요, 배우님도 보셨습니까? 영화와 뮤지컬은 어떻게 차이가 있습니까?

네, 저도 영화 영웅을 보면서 정말 많은 감동을 받았고 눈물도 많이 흘렸는데요. 아무래도 영화는 프레임 안에서 배우들의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섬세하게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시대적 배경에 대한 공간의 디테일이나 시간의 흐름이 명확하게 볼 수 있잖아요. 반면에 뮤지컬은 음악적으로 표현되는 부분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영화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14곡의 넘버를 추가로 감상하실 수 있고요. 라이브의 현장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결론은 둘 다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영화와 뮤지컬, 또 책도 있죠. 배우님 생각하시기에 안중근의 이야기가 이렇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은 어린시절부터 영웅에 열광을 하잖아요. '가상 히어로', '수퍼 히어로' 같은 것이요. 힘든 시기를 겪을수록 자기만의 영웅을 찾기도 하고요. 그런데 안중근 선생님은 실제 존재하신 영웅이잖아요! 이 나라를 지켜주신 진짜 영웅. 장담컨데 이 작품을 보시면 우리나라와 사랑에 빠지는 마법을 경험하실 겁니다.

서른 살에 데뷔하시고, 2015년 '레미제라블'로 많은 사랑을 받으셨잖아요. 이후 남자 배우라면 누구나 꿈꾸는 작품의 주인공을 줄곧 해오고 계신데요, 앞으로의 계획 궁금합니다.

좋은 작품에 좋은 배역을 맡는다는 건 배우에게는 가장 큰 행운이예요.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작품을 만나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아쉽지만 마지막 질문입니다. 설 연휴가 시작됐어요, 올해 여러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을 연합뉴스TV 시청자분들을 위해 새해 덕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연합뉴스TV 시청자 여러분. 202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누군가는 여러분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애쓰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늘 감사할 수 있는 한해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뮤지컬 영웅과 저 민우혁 많이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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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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