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재개된 산천어 축제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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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재개된 산천어 축제 '북적'
[생생 네트워크]

[앵커]

우리나라 대표 겨울 축제 가운데 하나인 화천 산천어 축제는 해마다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해외 언론에 7대 불가사의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축제가 재개됐는데 겨울 축제를 손꼽아 기다려왔던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발 디딜 틈이 없다고 하는데요.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2km 길이의 거대한 얼음판이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봐도 빈틈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북적입니다.

방문객들의 시선이 집중된 곳은 손 한 뼘 크기의 얼음 구멍.

낚싯줄을 던지고 들었다 내리기를 반복하다 보면 금세 팔뚝만 한 산천어가 따라 올라옵니다.

"3년 만에 축제가 다시 열려서 친구들과 함께 재밌게 놀러 왔는데 3년 기다린 만큼 고기도 잘 나오고 확실히 더 재밌는 축제인 것 같습니다."

살을 에는 추위에도 반소매 차림으로 환호성을 외치는 사람들.

신호가 울리자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물속에 뛰어들어 산천어를 잡습니다.

옷 속에 집어넣고 입맞춤도 하며 온몸으로 산천어를 만끽합니다.

눈썰매와 봅슬레이 등 겨울철에만 즐길 수 있는 놀이도 총출동했습니다.

각종 썰매를 타고 민속놀이까지 즐기느라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매년 오다가 좀 많이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얼음판 위에서 너무 좋고 아기랑 좋은 시간도 보내니까 너무 행복합니다."

해가 져도 축제 분위기는 여전합니다.

낚시터는 밤에도 사람들이 가득하고 세계 유명 건축물로 재탄생한 얼음 조각들이 각양각색의 빛을 뽐내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인구 2만 명의 작은 도시 화천군은 산천어 축제가 열리는 오는 29일까지 들뜬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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