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피격' 노영민 검찰 소환…박지원도 내일 출석

  • 작년
'서해 피격' 노영민 검찰 소환…박지원도 내일 출석

[앵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소식입니다.

검찰이 문재인 정부의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윗선'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인데요.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13일) 오전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소환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해 피격 사건'의 발생과 조사 결과를 대면으로 보고한 인물입니다.

지난 10월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 씨의 유족이 고발한 이후, 이 사건과 관련해서는 처음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노 전 실장은 사건 발생 다음날 소집된 긴급관계장관회의에 참석했는데요.

이후 앞서 구속 기소된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이 씨의 사망 사실을 대통령에게 처음 보고했습니다.

검찰은 관계장관회의에서 오간 내용과 지시 사항은 무엇인지, 은폐나 '월북 몰이' 시도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했습니다.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용은 무엇이고, 어떤 지시가 있었는지, 이를 이행했는지 등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 전 실장은 '월북 몰이' 의혹을 부인해왔는데, 검찰은 조만간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청와대가 정보나 첩보의 생산기관에 정보를 삭제하거나 수정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제가 아는 한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앵커]

같은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내일(14일) 검찰 조사가 예정돼 있죠?

[기자]

네,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내일(14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합니다.

박 전 원장은 첩보 관련 보고서 등을 무단 삭제한 혐의로 지난 7월 국정원으로부터 고발됐습니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따르면, 국정원은 관계장관회의가 열린 뒤 첩보 보고서 40여 건을 삭제했습니다.

검찰은 회의에 참석한 박 전 원장이 서 전 실장으로부터 '보안을 유지하라'는 지시를 받고 문건 삭제를 지시했다고 의심합니다.

박 전 원장도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입장입니다.

"저는 대통령, 청와대 안보실로부터 자료를 삭제하라는 어떤 지시를 받은 적도 없고 국정원 직원들에게 삭제를 지시한 적도 없습니다."

검찰은 박 전 원장을 조사한 뒤, 같은 혐의를 받는 서욱 전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처분 방향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박 전 원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검찰 조사에 사실대로 진술하겠다"고 했는데요.

공개 출석을 바란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조사를 받기 전 언론에 모습을 보일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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