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세 번째 겨울, 이번이 마지막? [탐사보도 뉴스프리즘]

  • 작년
코로나19 세 번째 겨울, 이번이 마지막? [탐사보도 뉴스프리즘]

[오프닝: 이윤지 아나운서]

시민의 눈높이에서 질문하고, 한국 사회에 화두를 던지며,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가는 시작합니다! 이번 주 이 주목한 이슈, 함께 보시죠.

[영상구성]

[이윤지 아나운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 벌써 3년이 다 돼갑니다. 7번의 유행을 겪으면서 방역조치가 이제 많이 완화됐습니다. 과학적으로 실외에선 감염 가능성이 낮은 것을 감안해 이제 밖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겨울철을 앞두고 코로나는 다시 확산하고 있습니다. 한 차례 감염을 겪었더라도 시간이 지나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재감염의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인구 대비 코로나 확진자 수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그런데도 사회 전체적으로 낮아진 경각심에 방역에 대한 긴장감은 올라가지 않습니다.

겨울철 재유행이 끝나면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높아지는 방역 피로감은 어떤 상황인지 살피겠습니다.

남은 방역조치 해제 여부는 앞으로 유행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달려있는데요.

먼저 차승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7번째 유행 맞은 한국…내년 봄엔 실내 마스크 해제? / 차승은 기자]

재작년 1월 20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35세 중국인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의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고, 해외에서 신규 변이가 잇따라 유입되면서 유행은 지난 여름까지 여섯 번 반복됐습니다.

"그 결과 현재 인구의 절반 정도가 코로나에 걸렸고, 3만 명 이상이 코로나로 사망했습니다."

현재 일곱 번째 재유행이 진행 중이지만 그간 감염과 백신 접종으로 얻은 면역 덕에 확산세는 예전같지 않습니다.

지난 여름 6차 재유행 때는 확진자 수가 일주일 새 2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났지만,

이번 7차 재유행은 방역당국의 공식 선언 20여 일이 지났음에도 일평균 확진자가 5만 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유행 곡선이 완만한 우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방역정책도 확진자 억제에서 고위험군 중증화 방지로 선회했습니다.

이에 따라 방역조치도 서서히 풀리고 있습니다.

4월엔 사회적 거리두기가 도입 2년 만에 해제됐고, 9월엔 경기장이나 실외 공연장, 집회 현장에서도 실외 마스크를 벗게 됐습니다.

입국 후 PCR 검사 의무도 사라졌고,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대면 면회도 재개됐습니다.

이제 남은 방역조치는 실내 마스크 의무와 확진자 7일 격리 정도.

방역의 최후 보루인 확진자 7일 격리는 몰라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겨울철 재유행이 끝나면 해제 검토가 가능할 것이란 게 방역 당국 판단입니다.

"여러분, 한 3개월만 참으시면 실내 마스크에 대해서는 크게 그렇게 스트레스를 안 받으셔도 될 거다, 그런 말씀드립니다."

전문가들도 올 겨울을 마지막 고비로 보고, 이대로라면 실내 마스크 해제도 가능하다는 데 큰 이견이 없습니다.

하지만, 계속 출현하는 신규 변이는 여전히 변수입니다.

"인도라든지 남아공, 미국 이런 데서도 (변이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계속 출연하는 한은 유행이 좀 더 길어질 수 있다…"

"우세종인 BA.5 비중은 점점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BN.1과 BQ.1.1, BF.7 등 몸집을 키우고 있는 신규 변이가 또 다른 유행을 주도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이윤지 아나운서]

지난 3년 동안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억3천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사태 초반의 공포는 수 차례 유행의 파고를 넘고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잦아들었습니다. 하지만 긴장도 함께 풀어졌습니다.

유례 없이 길어진 전염병과의 싸움에서 마지막까지 지켜야 할 보루는 백신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코로나 3년 660만명 사망…"마지막 보루는 백신" / 한미희 기자]

2019년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정체 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이 처음 보고되고 한 달 뒤, 세계보건기구 WHO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전 세계 121개 나라에서 12만여명이 확진되고 4천여 명이 숨진 2020년 3월에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을 선언했습니다.

약 1년 만에 백신이 개발됐지만 확산과 봉쇄, 완화, 재확산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동안 누적 확진자는 6억3천만명, 사망자는 660만명을 넘었습니다.

전세계가 함께 겪는 미증유의 위기 속에서 사람과 물류의 이동이 멈췄습니다.

대유행 3년 차인 올해 들어서야 많은 나라에서 방역 조치가 완화되고 국경의 빗장이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최초 발생지이자 가장 강력한 방역 정책을 폈던 중국에서는 최근 다시 심상치 않은 확산세를 겪었습니다.

지난달 중국 본토의 신규 감염자가 3년 만에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겁니다.

여기에 신장 우루무치의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많은 사상자가 나온 것이 강력한 봉쇄 정책 탓이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봉쇄 반대 시위가 터져 나왔습니다.

인류가 근래에 겪어본 적 없는 대유행은 가장 기본적인 생명과 안전의 기반을 뒤흔들었습니다.

의료 체계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전 세계 아동 4천만명이 홍역 백신을 접종하지 못했고,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 역시 2년 연속 증가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세 번째 겨울을 앞두고 WHO는 비상사태를 해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같은 경계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고, 여전히 상당한 규모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54년 동안 미국 보건 의료의 최전선에서 일생을 바친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퇴임을 앞두고 한 마지막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드리는 저의 마지막 메시지는, 부디, 자격이 되는 즉시 최신 백신을 맞으라는 겁니다. 여러분 자신과 가족...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