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소환…억대 뇌물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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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소환…억대 뇌물 혐의

[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억대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오늘(15일) 오전부터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관여 여부도 캐물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서울중앙지검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

김유아 기자.

[기자]

네,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약 9시간째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정 실장은 오늘 오전 취재진이 있는 1층을 피해 비공개로 출석했습니다.

혐의는 크게 네 가지입니다.

정 실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등 대장동 일당에게서 억대의 뒷돈을 수수하고, 대장동 사업 특혜를 주는 대가로 민간업자들의 지분을 나눠 갖기로 약속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위례 신도시 사업의 공모 일정 등 내부 비밀을 민간업자들에 흘리고, 압수수색 직전 유 전 본부장에게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지시한 혐의도 받습니다.

검찰은 정 실장을 상대로 이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가 보고를 받거나 지시·묵인 등 관여했는지도 캐묻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조사는 지난주 정 실장의 주거지와 민주당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지 엿새 만에 이뤄졌습니다.

당초 검찰은 지난 11일 출석을 통보했지만 정 실장 측 사정으로 연기됐습니다.

정 실장이 대장동 수사의 본류격인 특혜 의혹으로 조사받는 건 처음입니다.

정 실장은 올해 1월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의 사퇴를 강요한 의혹으로 한 차례 조사를 받았고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앵커]

정 실장을 상대로 여러 의혹이 제기된 상태인데, 정작 정 실장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 실장은 지난주 압수수색 당시 "부정한 돈을 받은 일도, 부정한 결탁을 도모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검찰이 없는 죄를 만들고 있다면서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했는데요.

그러나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오히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주 검찰은 압수수색영장과 함께 체포영장도 청구해 신병 확보에 나섰지만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제시한 압수수색영장이 엉터리로 조작됐다고 밝혔습니다.

영장엔 유 전 본부장이 정 실장 아파트 CCTV에 녹화되는 것을 피하고자 계단을 이용했다고 돼 있는데, 대책위는 2019년 이전부터 CCTV가 설치돼 사각지대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현장 상황과 관련자 진술이 일치하는지 확인해 사실관계를 기재한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최근 민주당이 수사팀을 피의사실공표 혐의 등으로 공수처에 고발한 것을 두고는 "수사를 흔들고 있다"며 처음으로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정 실장이 앞서 구속 기소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함께 이 대표로 향하는 길목으로 꼽히는 만큼, 수사를 둘러싼 진통도 큰 모양샙니다.

검찰은 조사가 밤 9시를 넘길 경우 피의자 동의를 받아 심야조사를 할 수 있는데요.

정 실장이 동의하면 조사는 밤 늦게까지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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