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 놓고 여 "이재명 살리기 방탄" vs 야 "수사 꼬리자르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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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 놓고 여 "이재명 살리기 방탄" vs 야 "수사 꼬리자르기식"

[앵커]

여야 원내대표가 일주일 만에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다시 만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네, 김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약 1시간가량 마주 앉았지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해선 입장차만 재확인했습니다.

민주당은 정의당, 기본소득당과 함께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후 전국적인 서명운동을 펼치며 여론전에 나섰는데요.

박홍근 원내대표는 회동 자리에서도 국정조사가 단순 정치적 행위가 아닌 강제수사에 도움될 수 있고, 국민 앞에서 공개적으로 자료 검증과 진실 규명을 할 수 있다고 필요성을 부각했습니다.

김의장에는 "다수의 국민들이 요구하는 만큼, 법에 규정된 대로 절차에 따라 착수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현재로서는 국정조사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회동 전 당내 중진 의원들과 회동 자리에서 "필요하다면 피하지 않겠지만 지금은 할 때가 아니라는게 압도적 다수 의견이었다"며 당분간은 강제성있는 수사에 맡기자는 생각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내년 예산안을 놓고서도 주 원내대표는 "새 정부 출범하면서 꼭 필요한 예산을 너무 칼질을 많이 한다"라고,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이전을 안했다면 굳이 들어가지 않아도 될 혈세가 있지 않냐"며 대립했습니다.

야권이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처리하겠다는 방침인 만큼, 여야 간 대치는 장기화될 조짐입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 장외 서명전은 이재명 대표를 살리기 위한 어거지 퍼포먼스에 불과하다"고 비판했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꼬리자르기 식 수사로 본질에 접근 못할 뿐 아니라 사건을 왜곡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앵커]

국회 예결위는 639조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비경제부처 심사를 진행하고 있죠?

[기자]

네, 오늘 예결위 전체회의는 행정안전부 등 32개 기관이 심사 대상입니다.

이 자리에서 이상민 장관은 한 언론보도에서의 '폼나게 사표' 발언에 대해 "사적인 문자라 하더라도 더욱 신중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결과적으로 국민께 매우 송구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야당이 'MBC 전용기 탑승 불허' 결정에 관해 질의하자,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MBC 건은 가짜뉴스를 생산한 데 대한 응당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는데, 이 과정에서 여야 간에는 날선 말싸움이 오갔습니다.

한동훈 장관은 일부 온라인 매체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것을 놓고서는 "유족과 피해자 의사에 반하는 무단공개는 법적으로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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