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풀리는 자금시장…금융위원장 "은행이 나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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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풀리는 자금시장…금융위원장 "은행이 나서달라"

[앵커]

레고랜드와 흥국생명 사태로 비롯된 자금난이 풀리지 않고 있죠.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그러자 전국의 은행장들과 만나 규제를 풀 테니 자금시장 안정에 기여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은행들은 기업과 제2금융권에 돈이 돌 수 있게 은행채 발행을 줄이고 기업어음을 사들이겠다고 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 모인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은행장들.

먼저 김 위원장이 최근 자금시장 어려움과 관련해 은행권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지난주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을 만나 95조원의 유동성 공급 약속을 받아낸 데 이어 은행권에 구체적 실행 방안을 내놓으라는 겁니다.

"은행권은 은행 산업을 넘어 전체적인 금융시스템을 도와가면서 시장 안정에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이에 김광수 은행연합회장과 20곳 은행들의 행장들은 은행채 발행을 최소화하는 등 자금 시장 안정에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제2금융권의 신용 유지에 최대한 협조하고 기업어음과 자산유동화기업어음 등 매입에도 나서는 등 역할을 하겠다는 건데, 대신 자금 운영 규제 완화를 요청했습니다.

"금융당국에서도 여러 가지 규제 제도를 좀 보다 탄력 있게 운용해주시면서 금융권에서 여유를 가질 여건을 조성해달라 말씀드립니다."

금융위는 순 현금 유출 대비 유동성 자산 확보 비율 규제 정상화 유예와 예금 잔액 대비 대출액 비율 규제 완화에 이어 은행 자산 건전성 규제에서 증권시장 안정 펀드 출자금의 위험 가중치도 낮춰주기로 했습니다.

한편,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난 김 위원장은 흥국생명 사태에 대응이 미숙했다는 지적에 "시장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항상 플랜B를 갖고 있겠다"고 답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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