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고 있네' 메모 논란…"잘못했다, 사적 얘기"

  • 2년 전
'웃기고 있네' 메모 논란…"잘못했다, 사적 얘기"

[앵커]

대통령실 홍보수석과 시민사회수석이 국회 국정감사 중에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을 나눠 민주당이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과 두 수석은 사적인 얘기였지만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사과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 국정감사 도중 강승규 시민사회수석과 김은혜 홍보수석이 메모지에 '웃기고 있네'라고 필담을 나눈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민주당은 국회 국정감사를 모욕한 것이라며, 누가 왜 썼는지 밝혀야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우선 이건 진짜 국회 모독입니다. 그동안 이 XX들이라고 대통령이 얘기를 해도 저희가 사과 한마디도 못 받고…웃기고 있네? 이게 진짜 웃기고 있는 자리입니까!"

강 수석과 김 수석은 즉시 의원들의 질의에 대한 것이 아닌 사적인 대화였다고 해명하고 사과했습니다.

"사적으로 어제 일을 가지고 얘기를 하다가…"

"국감장에서 이렇게 엄중한 상황에 비춰질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당황한 김대기 비서실장도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인정했습니다.

"우리 두 수석이 아주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봅니다. 참 저도 난감하네요."

그러나 민주당이 "두 수석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계속 항의하면서 국감은 정회됐습니다.

2시간 뒤 재개된 국감에서 김대기 실장은 기관장으로서 죄송하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입이 뭐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두 수석도 잘못했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죄송한 마음…잘못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하고,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여러 가지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운영위원장은 원만한 국정감사 진행을 위해 두 수석을 퇴장 조치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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