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역 넓히는 비대면 진료…법제화 논의는 제자리걸음

  • 2년 전
영역 넓히는 비대면 진료…법제화 논의는 제자리걸음

[앵커]

코로나 시국으로 시행된 비대면 진료, 법제화를 두고 의료계와의 갈등으로 논의는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 사이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들은 저마다 사업 영역을 넓히며 생존전략을 꾀하고 있습니다.

차승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당뇨를 앓고 있는 택시 기사 김명렬 씨는 약이 떨어지거나 몸에 이상 증세를 느낄 때마다 가장 먼저 휴대전화 앱을 켭니다.

차량 안에서 단 몇 분 만에 진료와 약 처방이 가능합니다.

"(운동 열심히 하고 먹는 약 처방해드릴 테니까 잘 조절해 보세요.) 네. 그렇게 하고 또 제가 진료 다시 받겠습니다."

장시간 운전으로 병원에 갈 시간이 없는 기사들을 위해 택시회사가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와 손잡고 제공하는 복지 서비스입니다.

"배달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콜센터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 아무래도 시간을 내시기가 어려운 부분들이 있어서 저희가 그분들을 집중적으로 건강 관리를 도와드리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비대면 진료 법제화에 대한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업체들은 저마다의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다른 산업에 진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대면 진료로 확보한 고객 데이터를 토대로 자체 브랜드를 출시해 맞춤형 영양제를 판매하거나, 헬스케어 데이터 관련 국책연구과제를 수주해 기술 개발에 착수한 업체도 있습니다.

결국 비대면 진료 합법화가 관건이지만 업체들의 눈은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거나 기술 혁신을 꾀하는 등 법제화 그 너머를 향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비대면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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