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물가' 지속...서민·한인 유학생 가계 부담 고조 / YTN

  • 2년 전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속에 일본도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국제적인 원자재 상승에 엔화 가치 하락이 겹쳐, 특히 서민들은 치솟은 장바구니 물가에 걱정이 큰데요.

한인 유학생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지 상황, 박병요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도쿄에서 대학을 다니는 유학생 김윤수 씨는 요즘 들어 장 보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식료품 가격이 나날이 치솟으면서 생활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김윤수 / 일본 유학생 : 오늘 파스타를 해 먹으려고 장을 봤는데 오늘 2천332엔(약 2만2천 원)이 나왔는데 올 초에 비해서 한 300엔 정도? 많이 오른 거 같습니다. 사실 저는 혼자서 살고 있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비를 보태고 있는 학생인데 아르바이트 임금은 그대로인데 물가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으니까 굉장히 큰 부담이 되는 것 같습니다.]

1990년대 초반 이후 물가가 크게 오르지 않았던 일본.

최근 들어선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엔저 현상이 맞물리면서 생활 물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10월 도쿄의 소비자물가는 103.2로 지난해 같은 달(99.8)보다 3.4%나 상승해, 40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습니다.

품목별로는 식량이 6.1%, 에너지 관련은 24.2% 올랐습니다.

이렇게 생활 필수 품목의 물가가 오르면서 소비자들은 씀씀이를 더욱 줄이고 있습니다.

[안자이 레오 / 일본 도쿄 : 최근에 식비가 많이 올라서요. 시장 볼 때 일부러 영업 종료 직전 세일 시간대에 2~30% 저렴한 재료나 도시락을 사고 외식은 될 수 있으면 피해 직접 해 먹으려 하고 있습니다.]

[츠키시마 호타루·사와무라 리오 : 외식할 때 물가가 오른 걸 느낍니다. 평소랑 가격이 다를 때 실감 합니다. 수도요금, 전기요금 청구서를 볼 때 작년과 비교해서 많이 올랐다고 느낍니다.]

이렇게 경제 사정이 나빠지면서 기업들 역시 중소 영세 업체를 중심으로 도산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도산을 막기 위해 원재료 상승에 맞춰 제품 가격을 올려야만 하는데, 임금이 따라가지 못하면 소비 생활은 제자리거나 긴축할 수밖에 없어 결국 기업 영업 차질로 다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카마타 요시히코 / 주오대학교 경제학 교수 : 임금의 경우 2000년 정도부터 임금은 상승하지 않고 오히려 하향세를 ... (중략)

YTN 박병요 (khj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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