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장관, 이제 와 “유족 마음 못 살폈다”…커지는 책임론

  • 2년 전


[앵커]
오늘 112 신고 녹취록이 공개되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이 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 장관은 앞서 이번 사고에서 경찰 인력 배치의 문제는 아니라고 말했죠.

녹취록이 공개되며, 경찰이 신고를 묵살하고 늑장 대처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상민 장관은 오늘에서야 사과라는 말과 함께 고개를 숙였습니다.

홍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인력 배치' 관련 발언 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그제)]
"경찰이나 소방 인력이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지금 파악을 하고 있고요."

인력 배치 문제가 아니라는 답변이었는데 112 신고 녹취록에서는 시민들이 이태원 사고 현장에서 경찰 인력 배치를 사고 발생 4시간 전부터 수차례 요청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이 장관이 원인 파악을 제대로 못했거나 사실과 다른 말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국회에 출석한 이 장관은 논란 발언에 대해 재차 사과했습니다.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국회 행안위)]
"유가족과 슬픔에 빠져 있는 국민의 마음을 미처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습니다.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민주당은 이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이성만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런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장관으로서 자격이 없고 당연히 사퇴해야 한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정책적 책임이 아닌 정치적 책임이 필요할 때"라고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사태 수습이 먼저라는 입장이지만, 애도 기간이 끝난 뒤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을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김민정


홍지은 기자 rediu@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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