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북한 억류자 가족 만나 "석방 노력"…통일장관 첫 면담

  • 2년 전
권영세, 북한 억류자 가족 만나 "석방 노력"…통일장관 첫 면담
[뉴스리뷰]

[앵커]

북한은 탈북민 출신 3명을 비롯해 우리 국민 6명을 길게는 9년째 억류하고 있습니다.

억류된 국민의 가족들은 그야말로 애 끓는 마음을 가졌을 텐데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일부 가족을 만났습니다.

통일부 장관이 억류자 가족을 만나기는 처음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국민 기억 속에서 서서히 잊혀져 간 '북한 억류자' 문제를 통일부가 다시 수면 위로 끄집어 올렸습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의 가족을 직접 만난 겁니다.

현직 통일부 장관이 재임 중에 북한 억류자 가족을 만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권 장관은 억류자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원하는 곳으로 데리고 온다는 관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정부로서는 기존의 방법에 더해서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서라도 (북한에 억류된) 여섯 분의 석방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다만 권 장관은 남북관계가 현재 최악인 상태여서 억류자 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면담에는 2013년 10월 밀입북 혐의로 북한에 체포된 김정욱 선교사의 형 김정삼 씨와 다른 억류자 1명의 가족이 참석했습니다.

북한은 김정욱 선교사가 국가정보원과 내통했다며 국가전복음모죄, 간첩죄 등을 적용해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지금까지 억류하고 있습니다.

형 정삼씨는 권 장관에게 가족 입장에서 최우선 순위는 생사 확인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북·중 접경지역에서 활동하던 김국기·최춘길 선교사도 2014년 10월과 12월에 각각 체포해 무기징역형을 내렸습니다.

2016년 7월 평양에서 한 기자회견으로 억류 사실이 공개된 고현철 씨를 비롯한 나머지 3명은 탈북민 출신입니다.

북한 억류자 석방 문제는 임기 중 남북정상회담을 3차례나 개최한 문재인 정부에서도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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