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검찰 압수수색 이틀째 반발…국감은 진행키로

  • 2년 전
민주, 검찰 압수수색 이틀째 반발…국감은 진행키로

[앵커]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 시도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초유의 사태라며 윤석열 정부와 검찰이 야당 탄압을 중단해야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네,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입니다.

평소와 달리 삼엄한 분위기인데요.

검찰이 어제에 이어 오늘 다시 압수수색을 시도할 수 있는 만큼 혹시 모를 충돌 상황에 대비한 듯 경찰 병력이 당사 앞에 배치돼 있습니다.

검찰은 어제 오후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을 압수수색하기 위해 당사를 방문했습니다.

검찰과 민주당 의원들이 7시간이 넘는 대치를 벌인 끝에 압수수색은 무산됐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전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는데요.

의총에서 이재명 대표는 국감 중 검찰이 야당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는건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정치가 아닌 탄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진실은 명백하다"며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자신을 둘러싼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이 대표는 의총이 끝난 뒤에는 기자들과 만나 "대선 자금 운운하는데 불법 자금은 1원도 쓴 일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정감사 보이콧 등 대책이 거론됐지만, 민주당은 할 일을 하겠다며 국정감사에 정상적으로 임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오늘 예정된 법사위의 대검찰청 국감은 별도로 논의하기로 했는데요.

민주당 법사위 소속 의원들은 압수수색 중단과 검찰총장 사퇴를 요구하면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검찰청 국감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압수수색 여파로 행안위의 광주시 국감은 민주당 의원들 없이 개시했고, 민주당 의원들이 합류한 뒤 다시 시작될 예정입니다.

국방위 국감도 국민의힘이 단독으로 연 뒤에 중지된 상황입니다.

[앵커]

여당인 국민의힘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죠.

원래 예정됐던 지역 일정을 취소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초 오늘 충청을 방문할 예정이었는데요.

검찰과 민주당 대치가 벌어지면서 일정을 취소하고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었습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에 따른 집행을 민주당이 물리력으로 저지한 데 유감을 표한다고 했습니다.

이는 법치주의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며 민주당을 비판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민주당은 국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법사위 소속 의원들은 성명서를 내고 이재명 대표가 즉각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는데요.

압수수색 거부는 이른바 '사법 리스크' 의혹을 풀 생각이 없다는 처사이며 민주당은 당장 수사에 협조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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