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먹통 사태' 남궁훈·홍은택 카카오 대표 대국민사과

  • 2년 전
[현장연결] '먹통 사태' 남궁훈·홍은택 카카오 대표 대국민사과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등 서비스 장애를 겪은 것과 관련해 카카오 남궁훈, 홍은택 두 각자대표가 모습을 드러내고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합니다.

남 대표는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도 알려졌는데요.

현장 모습 함께 보시겠습니다.

[홍은택 / 카카오 각자대표]

안녕하세요. 카카오 대표이사 남궁훈, 홍은택입니다.

지난 10월 15일 발생한 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이용에 불편을 겪으신 모든 이용자분들께 먼저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진행자]

시작에 앞서 한 가지 양해를 좀 구하고자 합니다. 저희가 발표 전에 투명가림막을 설치해 뒀었습니다. 그런데 공간이 좁고 지금 시야 확보를 위해서 가림막을 잠시 제거하고 대신 발표 시에만 마스크를 벗고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남궁훈 / 카카오 각자대표]

안녕하세요. 카카오 대표이사 남궁훈입니다.

화재사고 발생 직후부터 모든 카카오 임직원은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서비스가 정상화되었습니다.

저희의 준비 및 대응 상황이 이용자분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장시간 동안 큰 불편을 드렸습니다.

소통에 불편을 겪으실 이용자분들, 택시호출 받지 못한 기사님, 광고 채널을 이용하지 못하신 사장님 등 이용자와 파트너분들을 생각하면 더욱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데 그 어느 때보다 크고 오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카카오 전체 시스템을 점검하고 쇄신하겠습니다.

이용자분들께서 다시 안심하고 편리하게 카카오서비스를 사용하실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이용자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관계 당국의 우려 역시 어느 때보다 무겁게 받아들이며 조사 요청에 성실하게 협조하겠습니다.

모든 서비스가 정상화 되는 대로 이번 사건에 대한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이러한 일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의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비상대책위원회를 맡고 있는 홍은택 카카오 공동체 센터장이 이번 사고에 대한 대응 계획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홍은택 / 카카오 각자대표]

안녕하세요. 대책위를 맡고 있는 홍은택입니다.

이번 사고에 대해 저희가 무엇을 잘못했고 어떻게 고쳐나갈 것인지에 대한 설명에 앞서 제가 느낀 교훈에 대해 먼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카카오톡을 처음 만들었을 때 저희는 이용자 여러분들이 마음껏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일념이었던 것 같습니다.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는 저희가 처음이 아니었고 당시로서도 큰 인터넷 업체에서도 유사한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그때 저희는 보다 많은 이용자분들이 그리고 끊김 없이 돈 걱정 없이 마음껏 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했고 그런 저희의 마음이 통했는지 이용자분들께서 카카오톡을 써주시면서 이제는 국민 대다수가 사용을 하는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성원해 주신 이용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동시에 그 성원에 보답하지 못한 최근의 사고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이번 사고는 저희가 추구해야 할 가장 기본적 가치를 잊었던 것 아닌가 반성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이용자분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피고 챙기겠습니다.

카카오톡은 이제 국민 대다수가 쓰기 때문에 공공성을 띠는 서비스가 됐습니다.

저희는 그에 부합하는 책무를 다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는 이 책무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번 복구가 늦어진 이유를 고통스럽더라도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공개돼야 된다고 믿습니다.

직접적인 원인과 그 배경이 되는 간접적 원인까지 방대하게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는 복구가 급선무였기 때문에 대략적인 원인만 파악하는 단계였다면 복구가 완료되는 대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정부에서도 조사할 계획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서 발화에서부터 전원 차단, 그리고 복구에 이르기까지 파악하겠습니다.

다행히 오늘 현 시점에서 제가 파악한 바로는 오늘 새벽에 SK 판교 데이터센터에 저희가 3만 2000대의 서버가 있는데 어제까지 1만 대 이상에서 공급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새벽에 1만 대에 대한 전원 공급이 이루어져서 저희가 긴급 작업을 해서 다음 메일이 새벽 6시에 복구가 됐습니다.

그래서 국민 대다수가 쓰시는 서비스들은 사고 이전 상태로 회복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쓰시다 보면 사소한 작은 오류들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은 바로 바로잡도록 할 거고요.

그리고 현재 여러분들 다 아시겠지만 보조전원장치 없이 한전에서 전력을 끌어와서 바로 지금 작업하고 있기 때문에 순간 단전 같은 사태에 대비도 해야 돼서 신중하게 서비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조금 있으면, 아마 지금쯤 개통됐을 텐데요.

이번 장애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 신고할 수 있는 접수채널을 카카오톡 신고탭의 오픈을 아마 지금 아니면 곧 개통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신고를 받으면 신고받은 내용을 기반으로 보상 대상 및 범위 등의 논의를 진행할 텐데요.

유료 서비스 이용자뿐만 아니라 이번 장애로 피해를 입은 이용자와 파트너, 다양한 이해관계자분들에 대한 보상을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SK C&C와의 책임소재를 논하기에 앞서 먼저 신속하게 보상을 실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의 대책이 더욱 중요한데요.

옆에 앉아 있는 남궁훈 대표가 재난대책소위를 맡아서 이 같은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예정입니다.

카카오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비롯해서 인프라 투자를 크게 확대하고 이번처럼 데이터센터 한 곳이 완전히 멈추더라도 원활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하겠습니다.

아마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해서 기자님들의 질문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드리겠습니다마는 복구가 지연된 원인은 서비스의 주요 데이터와 서비스 운영 프로그램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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