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소각장 설명회, 주민 집단반발에 무산

  • 2년 전
서울 마포소각장 설명회, 주민 집단반발에 무산

[앵커]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새로운 광역 소각장을 설치하기 위한 주민설명회가 단상을 점거한 반대주민들의 격렬한 반발 속에 무산됐습니다.

서울시는 주민들과의 소통을 지속하겠다면서도 물리적 집단행동에 대해선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신규 소각장 신설과 관련한 주민설명회가 예정됐던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3층 국제회의실.

하지만 반대주민 수백 명이 "결사반대" 등의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회의장 안을 가득 채우면서 설명회장은 사실상 농성장으로 변했습니다.

"백지화! 백지화!"

특히 주민들이 서울시 측 관계자들의 저지선을 뚫고 단상을 점거하는 과정에서 몸싸움까지 벌어졌고 고성, 욕설이 뒤섞이며 극도로 혼란한 상황이 전개됐습니다.

서울시 측은 오후 3시쯤 결국 주민설명회를 취소했습니다.

주민들은 이미 소각장이 있는 마포구에 왜 다시 소각장을 짓느냐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지금 주민들은 서울시의 소각장이 네 군데가 설치돼 있는데 나머지 21개 구를 놔두고 왜 현재 있는 마포구에 또 설치를 하는가, 그걸 제일 분노하고 있습니다."

"지금 입지선정 과정에 굉장히 불공정함이 많고, 우선은 서울시가 그걸(구체적인 선정 과정) 먼저 공개해야 했는데 공개를 안하고, 우선 세운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주민들이 더 화가 난 거고요"

서울시는 소각장 설치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는 설명회에 무산에 대한 보도자료를 통해 조만간 '찾아가는 설명회' 등의 형식으로 주민 의견를 청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민들의 집단행동에 대해선 "책임자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 입장을 전했습니다.

2026년부터 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서울시 입장에선 신규 소각장 신설이 절박한 상황.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갈수록 격화되는 상황에서 속도를 내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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