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이 끝나고 난 뒤...의상은 다 어디로? / YTN

  • 2년 전
화려한 무대 조명을 받았던 수많은 의상과 소품은 다 어디로 가는 걸까요?

연극계에서 이를 폐기하지 말고 나눠쓰자는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신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편에 대한 복수를 다룬 연극 '메디아'입니다.

지난 2017년 공연돼 호평을 받은 국립극단의 작품인데 패션계 거장 진태옥이 제작한 의상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무대 조명을 받았던 메디아의 그 옷들이 새로운 주인을 만나고 있습니다.

국립극단이 보유 연한 3년이 지난 물품을 민간 연극 단체에 무료로 나눠준 겁니다.

옷 6백여 벌, 소품 6백여 개 등 모두 천6백여 점이 나눔 장터에 나와 새 주인을 만났습니다.

[김광보 / 국립극단 예술감독 : 작품 편수가 많기 때문에 사실은 배출되는 물품들도 굉장히 많죠. 그런데 이제 대부분은 그동안에 우리가 이걸 폐기했거든요. 폐기하지 말고 좀 나눠보자고 하는 생각에서 이걸 하게 된 거죠.]

마당에서 꼼꼼히 따져보며 알뜰하게 물건을 고르는 연극인들 역시 단순히 경비 절약만을 위해 온 것은 아닙니다.

[이혜주 / 창작집단 양산박 배우 : 사실 극단들끼리 이런 생각을 안 한 건 아니거든요. 좀 낭비되지 않고 어차피 이런 것들은 계속 재사용이 되는 건데 극단들끼리 힘을 모아서 이런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했는데 이렇게 국립극단에서 해주니까 저희는 더 좋죠.]

비록 첫발이지만 의미 있는 연극계의 변화.

무대에서 다시 빛날 의상과 소품은 그야말로 '재활용'이 아닌 '새활용'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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