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방치된 '라돈침대' 480t…"전혀 몰랐다" 주민들 분통 [영상 르포]

  • 2년 전
지난 12일 낮 12시 충남 천안시 직산읍 대진침대㈜ 천안공장. 풀이 무성한 운동장 구석에 검은색 대형 차광막이 설치돼 있었다. 멀리서 보면 비닐로 착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물처럼 구멍이 숭숭 뚫린 소재였다. 비가 내리면 안에 보관된 물건이 고스란히 젖는 그런 재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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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광막 찢기고 천·스펀지 그대로 노출
  몇 년간 비바람을 견딘 탓에 차광막은 군데군데가 찢겨 속이 훤히 들여다보였다. 차광막 안에는 침대 매트리스에서 분리한 천과 스펀지 등이 어지럽게 쌓여 있었다. 투명 비닐에 쌓인 것도 있었지만 일부는 속살이 그대로 노출된 상태였다. 매트리스 가운데는 해체되지 않고 원래 그대로인 것도 남아 있었다.
이 매트리스는 2018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라돈침대 사태’ 부속물이다. 같은 해 8월 해체 작업을 마친 뒤 4년 넘게 천안에 방치 중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와 환경부·천안시 등은 “대진침대 측이 비닐로 압박해 보관 중”이라고 밝혔지만, 현장 모습은 사실과 달랐다. 마을 주민들은 “전혀 몰랐다. (그동안) 잘 처리된 줄 알았는데…”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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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매트리스에서 발암물질 1급 라돈 검출 
  2018년 5월 대진침대가 판매한 매트리스에서 방사성 물질인 라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파문이 일었다. 라돈은 발암물질 1급으로 분류된다. 당시 원안위는 안전기준을 초과한 29개 모델을 모두 수거하라고 명령했다.
 
2019년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원자력위원회는 아파트에서 라돈이 잇따라 검출되자 건축자재 라돈 관리지침서를 발표했...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09102?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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