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직격 포항에 강한 비바람…주민 대피

  • 2년 전
힌남노 직격 포항에 강한 비바람…주민 대피

[앵커]

경북 포항에는 지금 강한 비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특히 포항 지역은 지난 태풍 힌남로로 큰 피해가 발생해 우려가 많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 나와 있습니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비바람이 지금은 눈을 뜨기조차 힘들 만큼 강하게 몰아치면서 태풍이 가까이 다가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강풍에 흰 포말을 일으키며 파도가 쉴 새 없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포항과 경주지역엔 아직 태풍경보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포항 구룡포에선 순간최대풍속 초속 22.6m를 기록하는 등 초속 15~23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오전 8시 현재 강수량은 경주 외동 54.5㎜, 포항 구룡포 52.5㎜ 등으로 시간당 5~10㎜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다행히 현재까지 접수된 태풍 피해는 없지만, 주민 8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다만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포항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에 최고 100㎜ 이상의 많은 비가 예보돼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태입니다.

지난 초대형 태풍 힌남로가 직격한 포항 지역엔 4시간 동안 370㎜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는데요.

형산강과 냉천 등 하천이 범람해 아파트 지하 주차장 침수사고와 급류 휩쓸림 등으로 사망 9명, 실종 1명, 부상 2명 등 포항에서만 12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경북도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태풍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피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인명피해가 난 지하주차장을 비롯한 침수위험지역에 사전 점검을 마치고, 차수벽과 모래주머니 등 정비를 완료했습니다.

지난 태풍으로 피해가 난 도로와 교량, 하천 제방 붕괴 등 2만 6천여 곳은 대부분 응급 복구를 마친 상태입니다.

또 산사태 우려 지역과 해안가 저지대, 지난 태풍 때 침수피해를 본 지역 주민 등 840명이 대피했습니다.

또 포항 지역 주요 항구엔 어선 등 선박 3천여 척이 피항한 상태입니다.

[앵커]

지난 태풍 침수피해로 포스코가 조업 중단 등 초유의 사태를 맞으면서 철강업체의 피해도 컸는데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제 뒤쪽으로 보시는 곳이 포스코 포항제철소인데요.

지난 초대형 태풍 힌남로로 하천이 범람하면서 포스코 등 지역 철강업체 390곳에 침수 피해가 났습니다.

경북도가 잠정 집계한 피해액만 약 2조 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포스코 조업 중단에 따른 협력 업체 피해 등 상당한 경제적 손실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공장장 등 전 간부가 비상 대응에 들어간 상태인데요.

힘겹게 복구를 마친 현장에 다시 침수 피해가 나지 않도록 주변에 모래주머니와 방수벽을 설치해 대비하고 있습니다.

또 강풍에 대비해 하역 설비와 외부 크레인 등에 결속을 마친 상태입니다.

이밖에 인명피해가 나지 않도록 태풍 난마돌이 지나갈 때까지 모든 실외 작업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포항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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