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수 있어 즐거워요"...취약계층과 함께 일하는 사회적 기업 / YTN

  • 2년 전
코로나19에 물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지난 몇 년은 취약계층에게 더 쓰라린 시간이었죠.

그만큼 장애인과 노인 등의 취업을 돕는 사회적 기업의 역할이 더 주목받고 있는데요.

명절을 앞두고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 꾸려가는 사회적 기업의 모습을 박정현 기자가 담아봤습니다.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김부각과 곡물 차를 생산하는 공장이 바쁘게 돌아갑니다.

직원들은 덖어놓은 차를 티백에 나눠 담고

"이 순무가 좀 많은 거 같아"

튀긴 부각도 정성껏 포장합니다.

인근 마을에 사는 75살 김성심 할머니는 이 공장의 어엿한 직원입니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야무지고 재빠른 손놀림만은 젊은 사람 못지않습니다.

일주일에 20시간 정도 일하고 할머니가 받는 돈은 한 달에 90만 원 남짓.

덕분에 명절에 집을 찾아온 손주들에게 줄 용돈도 벌써 두둑이 마련했습니다.

[김성심 / 직원 : 우리 나이 먹어서 쓸 데도 안 쓸 텐데 가르쳐주고 배우고 하면서 하고 돈은 벌어서 손자 손녀들 올 때마다 만 원이라도… (손주들이) 좋아해요.]

농산물을 가공해 제품을 만드는 이 업체는 전체 직원 가운데 절반 정도가 60~70대 마을 여성 주민입니다.

[최월숙 / 업체 대표 : 사실 나이가 많으셔도 일은 젊은 사람보다 훨씬 더 나아요. (어르신들과 함께)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건강식품을 제조하는 또 다른 사회적 기업에는 20대 직원과 60대 직원이 한데 모여 일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뻘인 동료가 어렵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이제는 업무를 위해 없어선 안 되는 소중한 존재가 됐습니다.

[박범수 / 업체 직원 : 처음에는 제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저를 위해서 태도를 취해주셔서 굉장히 만족스럽게 잘 일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국내에서 운영되는 사회적 기업은 모두 3천 3백여 곳.

이 업체들이 고용한 인원 가운데 장애인·고령층 비율은 60%에 달합니다.

[고용노동부 사업 담당자 : 사회적 기업은 2007년도 55개소에서 지금 2022년 7월 총 3,342개소로 증가했고요.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에 물가상승까지 겹치면서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스러져 가는 이웃들도 적지 않은 요즘.

곁에서 버틸 힘을 주는 사회적 기업이 더 많아지도록 제도적 지원도 필요해 보입... (중략)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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