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세계증시] 치솟는 환율에 코스피 2400선 하회 마감…7월 22일 이후 처음

  • 2년 전
[5분세계증시] 치솟는 환율에 코스피 2400선 하회 마감…7월 22일 이후 처음
[뉴스프라임]

[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5분 세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오늘 우리 증시 살펴보겠습니다.

정 기자, 오늘 증시 요약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도 우리 시장은 강달러로 인한 외국인의 순매도세에 낙폭을 키웠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전장 대비 1.39% 하락한 2,376.46에 장을 마치면서 2,400선을 내줬습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1.45% 내린 768.19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오늘 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80원 선도 넘어서면서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가 위축됐습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천936억 원, 2천277억 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6천884억 원 사들였습니다.

[앵커]

오늘도 환율 얘기를 안 하고 넘어갈 수가 없겠군요.

바닥이 아직 안 왔다는 공포가 커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오늘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12원 50전 오른 1,384원 20전에 장을 끝냈습니다.

지난주 1,350원, 1,360원을 차례대로 깨고 이틀 전에는 1,370원, 오늘은 1,380원을 돌파하면서 6거래일 연속으로 연고점을 갈아치우고 있는 건데요.

오늘 종가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달러화 강세, 유럽의 에너지 위기로 인한 유로화 약세, 원화와 연동되는 중국 위안화 약세, 이 모든 요인이 함께 작용하면서 원화 가치가 연일 미끄러지고 있는 건데요.

도대체 어디까지 오르는 거냐 궁금해하실 분이 많으실 텐데, 이제 1,400원대 진입은 시간 문제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또 올해 연말까지 1,500원대도 뚫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연준의 긴축 행보와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

여기에 우리 경제의 수출 타격이 겹치면서 환율 상승 요인이 현저히 우세하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고환율에 시장이 타격받고 있는데, 이런 가운데서도 수출주들은 유독 상승 중이라고요.

[기자]

네, 오늘 코스피 2,400선이 무너지고 거의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일부 종목은 나 홀로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수출 기업들, 특히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오를수록 회사 이익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환율 수혜 주로 꼽히는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오늘 현대차는 전장 대비 0.5% 오른 20만2천 원에 장을 마쳤고, 현대차 주가가 20만 원을 넘긴 건 7개월 만입니다.

기아도 전장 대비 1.11% 오른 8만2천3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업종 외에도 화학, 기계 장비, 컴퓨터·전자, IT 전기 장비 등도 고환율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앵커]

밤사이 해외 증시도 살펴보겠습니다.

뉴욕 증시는 노동절 연휴 마치고 첫 거래일에서도 약세를 보였어요.

[기자]

뉴욕 시장은 경제 지표가 혼재된 가운데, 유럽 에너지 대란에 대한 우려, 미 국채 금리 급등으로 인해 하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55% 하락했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41%, 0.74%씩 내렸습니다.

간밤 발표된 미국 서비스업 지표는 집계 기관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습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서비스 업황은 위축세를, ISM에 따르면 서비스 업황은 확장세를 나타냈는데요.

투자자들은 ISM이 집계한 서비스업황 확장세에 주목하고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키웠습니다.

채권 시장에선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연준 통화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3.51%대까지 오르면서 2007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또 여기에 오늘 밤 새벽부터 쏟아질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에 대한 경계감도 시장 분위기를 전반적으로 가라앉게 했습니다.

[앵커]

미국 증시는 잭슨홀 회의 이후 계속 긴축 공포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앞으로 변수는 없습니까?

[기자]

이달 말 FOMC 전까지 시장은 불확실성 경계 심리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데요.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다시 9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에 더 무게를 싣고는 있지만, 여전히 자이언트 스텝이냐 빅스텝이냐를 두고 전망이 나뉘는 가운데, 이달 중순 발표될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관건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8월 물가 지표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고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9.1%로 정점을 찍고 7월에는 8.4%로 다소 둔화했는데, 8월에도 전달의 수준을 유지하게 되면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7월 물가가 발표됐을 때 뉴욕 증시가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던 것처럼 8월 물가 상승률이 소폭 둔화하면 시장의 투자 심리가 다시 살아날 여지가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내일 증시 전망과 주요 일정 소개해주시죠.

[기자]

오늘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유틸리티, 건강, 산업 관련주가 오르고 나머지 업종은 모두 내렸는데요.

오늘 밤 새벽 이벤트를 대기하면서 긴축 경계를 풀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우리 시각으로 8일 새벽 3시쯤엔 연준의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발표됩니다.

베이지북은 이달 말 열리는 FOMC 정례회의의 기초자료로 활용되는데요.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베이지북을 통해서 연준이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이 어떤지, 경기침체 정도를 어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또 연준 당국자들의 매파적 발언도 또다시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밤 새벽엔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과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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