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황강댐 일부 방류"…사전통보 요청에도 무응답

  • 2년 전
"북한 황강댐 일부 방류"…사전통보 요청에도 무응답

[앵커]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북한에서도 많은 비가 내리면서 남북 공유 하천에 설치한 일부 댐에서 물을 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정부는 북한을 향해 댐 방류 시 사전에 통보해달라고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요청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에서는 현재까지 남북 접경 지역인 강원도에 폭우가 집중됐습니다.

"(강원도) 문천, 법동, 원산을 비롯해서 여러 지역들에서 폭우를 동반한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북한은 이미 내린 많은 비로 하천 수위가 높아진 데다 다가올 태풍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 수문 일부를 개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희가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북한 댐에서 물이) 일부 방류되고 있는 것으로…."

문제는 북한이 황강댐의 물을 한꺼번에 많이 방류할 경우입니다.

임진강 하류의 우리 측 하천 수위가 급격하게 높아지면 인명이나 재산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통일부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업무 개시 통화를 하면서 댐 방류 시 사전 통보해줄 것을 촉구하는 권영세 장관 명의의 통지문을 전달하려고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통지문 수령 여부에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전화를 끊었습니다.

결국 통일부는 언론을 통해 북한에 공개 요청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통일부는 북측이 우리측 통지문을 수신하지 않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여 북측의 댐 방류 시 우리측에 사전 통보해 줄 것을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촉구합니다."

북한은 지난 6월 말에도 우리측에 사전 통보 없이 황강댐 수문을 열었습니다.

과거에도 북한이 황강댐 물을 갑자기 방류해 우리측 임진강 수위가 급상승하면서 인근 지역의 주민이 대피하는 일이 종종 벌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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