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태풍 ‘힌남노’에 제주 초긴장

  • 2년 전


[앵커]
이미 제주도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힌남노 태풍은 아직 저 멀리 있지만, 워낙 강력해서 간접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거죠.

서서히 다가오는 초강력 태풍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제주 연결해보겠습니다.

Q1. 조현진 기자, 지금 날씨가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제주도 남쪽 서귀포항에 나와 있는데요.

바람은 아직 강하지 않지만 빗방울이 조금씩 굵어지고 있습니다.

태풍 힌남노가 다가오고 있는 게 조금씩 실감이 됩니다.

현재 제주도엔 호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됐고, 제주도 전해상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어제부터 이틀 동안 내린 비의 양은 성산 125mm, 서귀포 111mm인데요.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의 영향으로 벌써부터 많은 비가 내린 겁니다.

기상청은 모레까지 제주도에 100에서 250mm, 많은 곳은 35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오늘 밤부터 강한 바람도 예상됩니다.

태풍 '힌남노'는 월요일 밤과 화요일 사이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보돼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Q2. 지금부터 중요한 건 철저한 대비죠. 잘 되고 있나요?

태풍의 북상 소식에 지자체들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데요.

제주도는 오늘부터 비상 1단계 근무에 돌입하고 대비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집주변과 배수구, 맨홀 등 호우로 인한 피해 예상 시설물을 중심으로 긴급 점검에 나서는 한편, 관광객과 낚시꾼 등 해안가 출입 통제도 진행 중입니다.

항공기 결항으로 체류객 발생 시 택시와 전세버스를 투입하는 등 단계별 비상 수송에 나설 계획입니다.

제주교육청도 5일과 6일 학교별로 단축수업, 재량휴업, 원격수업 전환 등을 학교장 자율로 결정하도록 했습니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이는 부산에서도 해수욕장에 설치된 조형물을 철거하는 등 대비에 들어갔습니다.

지금까지 서귀포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한익·김현승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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