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헬기까지 한국 외교장관에 내준 몽골…"전략적 관계 심화"

  • 2년 전
대통령 헬기까지 한국 외교장관에 내준 몽골…"전략적 관계 심화"

[앵커]

몽골은 중국, 러시아 사이에 있는 신흥국으로, 미중 갈등 상황에서 지정학적 가치가 더 커진 나라이자 자원 부국으로 평가받는데요.

박진 외교부 장관이 몽골을 방문해 오늘(29일) 양자 회담을 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키로 했습니다.

현지에서 한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동북아에서 전략적 가치가 커진 몽골을 공식 방문한 박진 외교부 장관.

바트뭉크 바트체첵 몽골 외교장관과 회담을 하고 경제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두 강대국 사이에 자리한 몽골은 지금의 미중 경쟁은 물론 미러 갈등 상황에서 그 전략적 중요성이 더 부각된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박 장관은 1990년 수교후 32년간 교역 규모가 150배 증가했다고 평가하며 몽골측과 협력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우리는 한몽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실질적으로 심화시켜 나가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하였습니다. 정상외교를 포함한 고위급 교류, 정부간 협의체 가동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몽골도 우리나라와 정무, 경제, 개발협력, 인적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기대했습니다.

"박진 장관님과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분위기에서 성공적인 회담을 하고, 합의된 한-몽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공동선언 후속조치 실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경제안보 시대를 맞아 공급망 분야에서도 호혜적 협력을 적극 추진키로 합의했습니다.

"광물, 자원 협력은 한국과 몽골 양국이 적극 강화해야할 분야입니다. 세계 10위권의 자원 부국인 몽골은 한국의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핵심 파트너입니다."

또 박 장관은 새 정부의 대북로드맵 '담대한 구상'을 상세 설명하고 부산 박람회 유치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회담 후엔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을 예방해 윤석열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고 국회의장, 총리도 만나 양국간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몽골 대통령은 박 장관과 1박2일을 함께하고 유명 관광지인 테를지 국립공원에서 만찬도 주재하며 박 장관을 국빈급 대우했습니다.

박 장관 이동을 위해 전용헬기까지 제공하는 파격도 보였습니다.

외교부 장관으로서는 8년만에 몽골을 양자 차원에서 방문한 박 장관은 화요일 2박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합니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박진 #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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