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간절함이 만든 승리…수원FC 잡고 3연패 탈출

  • 2년 전
성남, 간절함이 만든 승리…수원FC 잡고 3연패 탈출

[앵커]

K리그1 최하위 성남이 김남일 감독 사퇴 후 첫 경기에서 수원FC를 잡고 3연패에서 벗어났습니다.

뮬리치와 팔라시오스, 두 외국인 선수가 골맛을 보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습니다.

김종성 기자입니다.

[기자]

수장 김남일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성남은 정경호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첫 경기를 치렀습니다.

"김남일 감독님께서 나가시고 선수들도 모두 책임감을 갖고 있고, 책임감이 오늘 경기에 묻어나지 않을까…"

난데없이 불거진 구단 매각 가능성에 분노한 성남 팬들은 구단을 지키겠다며 경기장 곳곳에 대형 걸개를 걸었습니다.

기필코 이겨야 한다는 간절함을 가슴에 품은 성남 선수들은 전의를 불태우며 리드를 잡는데 성공합니다.

전반 17분 얻은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뮬리치가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뽑았습니다.

상위스플릿에 들기 위해 반드시 치고 올라가야 하는 수원FC는 이승우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고 전반 37분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무릴로의 패스를 받은 이승우가 개인기로 성남 수비수 5명의 압박을 풀어내고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슛을 성공시켰습니다.

승점 3점을 잡기 위해 끊임없이 충돌한 두 팀.

승리는 집중력에서 앞선 성남의 차지였습니다. 교체투입된 팔라시오스가 후반 11분 수원FC 수비진의 견제를 뚫고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고, 이 골이 결승골이 됐습니다.

"골 먹으면 진짜 무너질 것 같아서 골 먹으면 진짜 골대에 머리박고 죽자는 생각으로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승점 3점을 확보한 성남은 대구와 비긴 11위 김천에 승점 6점차로 따라붙으며 탈꼴찌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goldbe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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