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점] 반지하에 사는 사람들 / YTN

  • 2년 전
[박영감 / 서울 합정동 : 합정동 반지하에 거주하고 있는 영상이랑 사진 관련 일을 하는 박영감이라고 합니다. 1년 정도를 출퇴근을 안산에서 왕복했었어요. 너무 힘들어서 서울에 집을 알아봤는데. 2층, 3층 이런 데 있는 집들은 원룸 이런 곳들이 많았고, 10평 이상 되는 데를 물어보니까 부동산 사장님들이 반지하들만 보여주시더라고요. 제습기만 잘 돌리면 습기 걱정 없이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이사를 오게 됐습니다). 항상 여름에도 겨울에도 제습기를 맨날 돌려놓거든요. 그래서 저희 집에는 곰팡이가 전혀 없을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구석에 곰팡이가 있긴 있더라고요. 아 이거는 나만의 노력으로 될 건 아니구나. 여기 근처에 도로공사 할 때가 있었어요. 쿵쿵쿵쿵쿵 바닥 뚫잖아요. 충격에 떨어진 벽 잔해들이 바닥에 꽂혀있더라고요.]

[최은영 / 한국도시연구소장 : 반지하 가구는 서울 가구의 5% 정도 되는 20만 가구 정도입니다. 강남구 전체 가구 수가 20만 가구니까 굉장히 많은 분들이 지하에 살고 계십니다. 1962년에 건축법이 만들어질 때 지하층에 거실을 두지 못하도록 하거든요. 방공호의 목적으로 만들어진 건데, 1975년에 지하층에 거실을 둘 수 있도록 법이 또 개정이 돼요. 반지하도 천차만별이에요. 어떤 집들은 사실 도저히 사람이 살면 안 되는 집들이 있어요. 습기와 곰팡이 때문일 텐데. 해도 전혀 안 들고 이번처럼 지상으로 탈출할 수 있는 공간도 부족하고.]

과거에도 현재도 폭우가 오면 '반지하 사람들'이 큰 피해를 본다.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서울시가 발표한 대책.

반지하 주택 일몰제: 10~20년의 유예기간을 주고 순차적으로 주거용 반지하 건축물을 없애 나가는 제도.

[오세훈 / 서울특별시장 : 중요한 것은 첫째도 사람, 둘째도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오제연 / 서울 신길동 :대책을 어느 정도는 갈 수 있는 곳을 마련해주고 차츰차츰 없애야지 무조건 없애면 어디로 가요 전부 다.]

[최은영 / 한국도시연구소장 :어떤 사람들에게는 집이 나의 보금자리, 나를 보호해 주는 곳이 아니라 사실상 흉기가 된 것이잖아요. 예산을 통해서 이분들이 좀 더 살 만한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지원해줘야 되는 거고.]

[박영감 / 서울 합정동: 경제적인 여유가 생긴다면 당연히 채광 좋고 더 높은 전망 좋은 곳으로 가야죠. 누수 걱정 이런 거 안 하고 이웃들이랑 소통할 수 있는... (중략)

YTN 이수연 (leesy777@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208282246180856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