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현장 경영 재개' 이재용…'긴급 미국 출장' 정의선

  • 2년 전
[CEO풍향계] '현장 경영 재개' 이재용…'긴급 미국 출장' 정의선

[앵커]

한 주간, 기업 CEO들의 동향을 살펴보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야기를 김종력,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광복절 특사로 복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 단지 기공식에 참석하며 현장 경영을 재개했습니다.

이 부회장이 찾은 삼성전자 기흥 캠퍼스.

1983년 삼성의 반도체 사업이 태동한 곳이죠.

그만큼 삼성전자와 이 부회장에게는 의미 있는 장소인데요.

이 부회장이 복권 후 첫 현장 경영 장소로 이곳을 택한 것은 미래 먹거리이자 핵심 산업인 반도체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임직원들에게는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며 다시 한번 기술을 강조했죠.

이날 이 부회장은 직원들의 촬영 요청에 밝은 표정으로 흔쾌히 응하고, 한 직원의 아내와는 영상 통화까지 했습니다.

식사도 직원들과 함께 구내식당에서 라면으로 했죠.

이 부회장은 이어 삼성엔지니어링도 찾았습니다.

이곳에서도 직원들과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눴는데요.

꼼꼼하고 빈틈없기로 유명한 삼성의 조직문화를 바꿔보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 발효에 현대차그룹에 비상이 걸렸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긴급히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정 회장은 지난 화요일, 미국으로 떠났는데요.

정확한 행선지와 방문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워싱턴, 뉴욕 등에서 일주일 정도 머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장에는 대관업무 책임자 공영운 사장이 함께해, 정 회장이 미국의 정·재계 인사를 만나 IRA 관련 논의를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되는 전기차에만 세액 공제를 해주는 IRA 발효로 현대차는 미국 판매 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현대차가 미국서 파는 친환경 차 모두 대당 최대 7,500달러, 약 1,000만 원의 세제 혜택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인데요.

현대차그룹은 정부와 협력해 IRA에 대응하는 한편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착공 시점을 내년 상반기에서 올해 10월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광복절 특별 사면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사업을 확장 중인 베트남을 택했습니다.

신 회장은 다음 달 초 예정된 베트남 호찌민 신도시 개발 기공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업에는 롯데건설이 참여하는데, 사업비만 9억 달러, 약 1조1,600억 원 수준인 대형 프로젝트입니다.

신 회장이 베트남을 택한 건 글로벌 시장 개척에서 동남아에 힘을 싣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중국에서 입은 상처의 대안으로 동남아를 택한 거죠.

롯데는 한때 중국에서 백화점 5개, 마트 119개를 운영했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어려움을 겪다 결국 중국에서 철수했죠.

반면 베트남에서는 백화점 2개, 마트 15개에 이어 호텔과 면세점까지 사업을 확장 중입니다.

2014년에는 하노이에 지상 63층 규모 랜드마크 빌딩 '롯데 센터 하노이'도 건설했는데요.

내년에는 '롯데몰 하노이'도 개점할 예정입니다.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의 김슬아 대표.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에서 컬리가 적격 판정을 받으면서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번 결정은 심사 청구 5개월 만에 나왔죠.

5.75%에 불과한 김 대표의 낮은 지분율 때문에 심사 기간이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재무적 투자자의 지분 의무보유확약서 제출로 활로를 찾았습니다.

컬리가 상장 1차 관문은 무난히 통과했지만 2차 관문인 몸값 산정에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최근 투자시장 위축으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앞서 현대오일뱅크, SK쉴더스, 원스토어 등은 공모를 취소했고, 쏘카도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죠.

업계에서는 한때 4조 원으로 평가받았던 컬리의 몸값도 2조 원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새로운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 김 대표는 상장 절차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한중수교가 30주년을 맞았습니다.

경제 분야만 본다면 그동안 양국은 서로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윈윈' 관계였다고 볼 수 있는데요.

다만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질서가 급변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대중국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

#삼성전자_부회장 #현대차그룹 #마켓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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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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