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초 이례적 고강도 감찰...정상화? 권력 충돌? / YTN

  • 2년 전
지난 100일간 손발을 맞춘 대통령실이 최근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감찰에 들어갔습니다.

정권 초기 대규모 감찰은 이례적인 상황인데, 논공행상을 버린 정상화라는 평가부터 권력 충돌이라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2주 전 여름 휴가에서 복귀하며 윤석열 대통령은 '인적 쇄신'을 예고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지난 8일) : 국민의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습니다.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고!]

당일 교육부 장관을 경질했고, 홍보수석 교체와 정책기획수석 신설 등 대통령실 '핀셋 손질'이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대통령실은 최근 모든 직원의 업무 상황을 재차 파악하는 등 고강도 감찰 작업에 나섰습니다.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는 2급 선임행정관급 이하 전 직원에게 본인 담당 업무를 적어 제출하라는 이메일이 왔다면서, 업무 배분과 성과를 다시 살피는 과정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시민사회수석실 비서관급 인사 두 명이 직무 감사를 받고 있고, 내부 자료를 유출한 행정요원은 퇴직, 부속실 소속 행정관은 총리실로 발령 나는 등 동시다발로 내부 감찰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근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은 YTN에 정권 초기 대대적인 감찰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이 때문에 정치인과 검찰의 충돌이라는 뒷말이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른바 '윤핵관 라인'으로 불린 인사들이 잇달아 사직한 것을 계기로 관료·검찰 출신 같은 대통령실 주류 그룹의 본격적인 견제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넓혀지고 있습니다.

고위 관계자는 YTN에 대선 승리 직후 논공행상으로 입성한 직원들을 다시 따져보는 작업 중이라면서, 윤 대통령 취임 100일을 기해 실력에 따라 비서실 조직을 정상화하는 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공식적으로 '감찰은 일상'이라며 확대 해석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

앞서 김대기 비서실장도 인적 쇄신은 5년간 계속될 거라고 언급했습니다.

[김대기 / 대통령 비서실장(지난 18일) : 조직이란 게 원래 살아있는 유기체 같은 거죠. 하면서 다른 필요성이 있으면 그때그때 마다 개편해 나가겠습니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국민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힌 윤 대통령은 실무자까지 꼼꼼하게 옥석을 가리겠다는 의지인데, 자칫 권력 충돌이... (중략)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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