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째 '위안부의 날'...한인 사회와 글렌데일의 '동행' / YTN
  • 2년 전
9년 전, 해외 최초로 위안부 소녀상이 세워진 미국 글렌데일시에서 위안부의 날 기념 문화행사가 3년 만에 열렸습니다.

특별 전시회도 열려, 다양한 예술작품 등이 관람객을 맞았는데요.

위안부 역사를 직시하고 기억하려는 한인 사회와 글렌데일시의 끈끈한 동행을 김은경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주먹을 꼭 쥐고 앉아 있는 소녀.

위안부 소녀상이 이곳을 지킨 지도 어느덧 10년째입니다.

한인 단체의 노력으로 글렌데일시는 2012년, 7월 30일을 '위안부의 날'로 선포하고 이듬해인 2013년, 해외 최초로 소녀상을 세웠습니다.

올해 11번째 '위안부의 날'을 맞아 글렌데일시 중앙도서관에서 위안부 역사를 기리는 문화행사가 열렸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진 지 3년 만입니다.

한인 작가 네 명이 참여한 특별전도 열려, 역사적 의미를 담은 대형 조형물 등이 관람객을 맞았습니다.

[전혜연/ '위안부의 날' 기념행사 총감독 : 코로나19 때문에 그동안 10주년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해서 11주년 맞아서는 기념비적인 대형 작품을 가지고 왔습니다.]

[앤 맥나잇/ 관람객 : 꺼내기 어려운 주제를 각 예술품이 서로 다르게 표현한 방식이 흥미로웠습니다.]

글렌데일이 세계에 위안부 역사를 알리는 중요한 거점이 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2014년에는 일본계 극우 단체가 소녀상을 철거하라는 소송까지 냈습니다.

한인 사회는 강력 대응에 나섰고, 글렌데일시도 시민의 세금으로 소송비를 부담하며 싸웠습니다.

3년 동안 이어진 법정 공방 끝에 미국 연방 대법원은 마침내, 소녀상 설치가 적법하다고 최종 판결했습니다.

글렌데일시와 한인 사회가 일본의 방해 공작에 굴하지 않고 역사를 기억하고자 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한 호/ 특별전 참여 작가 : 우리가 역사를 바로 알고 그걸 후세한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타당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용기 있게 저항할 수 있어야 하고….]

[개리 쉐퍼/ 글렌데일시 중앙도서관 관장 :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추모하고 소녀상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계속해서 알려야 합니다. 사람들에게 잊혀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강모래/ 미국 글렌데일 : 이런 것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저는 이 일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7년부터 글렌데일시의 공식행사로... (중략)

YTN 김은경 (jminlee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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