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발사 후 분리 완료…5개월 여정 시작

  • 2년 전
다누리 발사 후 분리 완료…5개월 여정 시작

[앵커]

한국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우주를 향해 비상했습니다.

성공적으로 발사체에서 분리돼 첫 교신을 앞두고 있는데요.

발사장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해봅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우주 강국 도약의 희망이 담긴 국내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긴 여정을 거쳐 드디어 우주로 날아올랐습니다.

개발기간만 6년, 2,3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된, 거대한 프로젝트가 결실인데요.

제가 나와있는 이 곳에서도 거대한 불꽃, 굉음과 함께 비상하는 다누리를 육안으로 볼 수 있었는데요.

현지시간 오후 7시 8분 솟아오른 다누리는 플로리다 창공을 가로질러 약 2분여 뒤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많은 미국인들이 발사 순간을 함께 치켜보며 환호했는데요.

다누리는 발사 이후 40여분간에 걸쳐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 등을 마치고 우주공간에 놓였으며 지상국과의 첫 교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1차 성공 판단 여부로 볼 수 있는 달 전이궤적 진입 성공 여부를 오후 2시쯤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최종적인 성공 판단까지는 넉달 이상 걸리는데요.

다누리가 연료 소모를 줄이기 위해 좀 더 멀리 날아 달에 접근하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으로부터 넉달 뒤인 12월 16일 달 궤도에 진입한 후 다섯 번의 감속 기동을 거쳐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에 달 상공 100㎞ 궤도로 진입하게 되는데 여기에 성공해야 최종 성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다누리에는 최첨단 장비들이 탑재돼 있는데요.

앞으로 수행할 임무에도 관심이 쏠린다고요?

[기자]

네, 다 누리호에는 한국이 개발한 5개의 장비와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가 개발한 '섀도캠'이 탑재됩니다.

섀도캠은 달의 영구음영지역을 관측하는 카메라로 달 형성 초기에 혜성 충돌 등으로 내부에서 표면으로 튀어나온 물질들의 정체를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광시야 편광 카메라 폴캠도, 사상 최초로 편광을 이용해 전체 달 표면 지도를 작성할 수 있단 점에서 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고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우주인터넷 시험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플로리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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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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