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가격 협상 평행선…정부 "우유 대란 없을 것"

  • 2년 전
원유 가격 협상 평행선…정부 "우유 대란 없을 것"

[앵커]

우유 가격 재산정을 위한 정부와 낙농협회의 협상이 무기한 중단되면서 오늘(1일)부터 적용되는 새 원유 가격도 정해지지 못했는데요.

원유를 용도별로 나눠 생산량과 가격을 차등화하려는 정부 개편안에 낙농가의 반발이 계속되면서 하반기 우유 대란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원유값 결정구조를 개정하자는 정부에 항의하는 농민들이 힘들여 생산한 우유를 드럼통에 쏟아버립니다.

낙농가의 강경 투쟁은 전국의 도청 앞에서 2주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모든 책임을 연동제에 있다고 왜곡하고 있습니다. 자꾸 우리의 입장을 왜곡하고 호도하는 정부의 행태를 보면서 정말 우리 낙농가처럼 힘들고…"

정부는 우유 수요가 매년 줄어드는데 원유 생산비에 연동된 가격은 계속 오르면서 수급 상황이 왜곡되고 있다며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마시는 우유는 지금처럼 ℓ당 1100원을 유지하고, 치즈·버터 등을 만드는 가공용 원유가격은 800원대로 낮추자는 겁니다.

하지만 낙농업계는 사료값 인상 등의 영향으로 원유 납품가격을 더 올려도 모자랄 판이라며, 원유 납품 중단까지 선언한 상황.

이에 따라 하반기 치즈 등 우유를 주 원료로 하는 제품들의 가격 줄인상 가능성이 제기되자 정부는 밀크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납유 거부가 되면 이제 원유가 부족할 것이고 그러면 밀크플레이션이 온다라고 하는데 잘못된 내용이에요. 원유는 공급이 부족해도 절대 우유 가격이 안 올라가요. 일반 농산품과 달리 가격을 보장해주고 있는 거라서…"

하지만 지금처럼 정부와 낙농가의 대립에 계속되면 가장 큰 피해는 결국 소비자가 입게 될 것이라는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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