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통로·인화물질 소지 등 사고 위험 커…노조 “강대강”

  • 2년 전


[앵커]
긴장감이 가득한 거제 파업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홍진우 기자,

Q1.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한 치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질 않나요?

[기자]
전 지금 대우조선해양 1도크에 나와 있는데요.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 1백여 명이 점거 시위를 벌이고 있는 곳입니다.

공권력 투입 가능성으로 현장은 폭풍전야 같은 상황입니다.

오늘 현장에선 대우조선 협력업체 측과 노조가 서로 피켓 시위를 벌였는데요.

충돌은 없었지만, 분위기는 냉랭했습니다.

오늘 협력업체와 하청지회 간 비공개 교섭이 열렸지만 양측은 끝내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임금인상률 등에 대한 이견이 크기 때문입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지난달 1세제곱미터 크기의 철제 구조물에 스스로 들어가 '철창투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오늘 현장을 찾은 고용노동부 장관이 파업을 풀 것을 설득했지만 노조는 파업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정부도 최선의 지원을 하겠습니다. 그런데 먼저 다치지 말고 여러분들이, 이게 참 걱정되는 데 빨리 푸시는 게 저는…"

[유최안 / 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
"풀 마음이 없습니다." 

Q2. 공권력 투입도 쉽지는 않은 게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면서요?

경찰은 강제 해산을 위한 공권력 투입 시기를 조율하는 모습입니다.

하청지회 지회장과 부지회장에 대해 오는 22일까지 조사받으러 나오라는 출석 요구서를 보냈는데요.

이후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구인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담수사팀은 인력을 대거 보강했고, 불법 점거 중인 1도크 현장 안전진단에도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불상사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접근 가능한 통로는 가파르고 좁은 철제 계단이 전부입니다.
 
일부 조합원들은 시너 같은 인화물질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동계 반발도 큽니다.

민노총 경남지부는 파업에 대한 강경 대응은 파국이라며 정부의 강경 대응이 현실화되면 하청노동자들의 방패이자 울타리가 될 것이라며 맞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지금까지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에서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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