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통치 허브티로 속여…마약 밀수입 태국인 2명 구속

  • 2년 전
만병통치 허브티로 속여…마약 밀수입 태국인 2명 구속

[앵커]

마약 성분이 함유된 크라톰 티백을 국제택배로 국내로 들여와 판매한 불법체류 외국인 2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다이어트와 우울증치료 등에 효과가 있다며 국내 체류 외국인들에게 판매도 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외국인들이 거주하는 집 안에서 종이 상자를 꺼냅니다.

상자 안에는 티백이 소포장된 제품들이 수두룩하게 나옵니다.

충북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인 크라톰 성분이 함유된 티백을 밀수입한 혐의로 불법체류 태국인 A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1월 티백제품 1만 포를 허브차로 위장한 뒤 우편물인 것처럼 국제택배로 국내에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크라톰 티백 1만포는 총 12.5kg 상당으로 1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태국에 있는 크라톰 제품을 생산하는 공범으로 부터 크라톰 제품을 국제택배로 밀반입해서 유통한 그런 사례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국내에 크라톰을 밀수입하기 위해 별도의 티백형태 제품을 생산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들은 SNS 등에 다이어트와 우울증 개선 등 마치 만병통치 허브티인 것처럼 국내 체류 외국인들에게 홍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매자에게는 20포당 2만원을 받고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 자생하는 열대식물 가운데 하나인 크라톰은 우리나라에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는 마약류입니다.

태국은 지난해 크라톰을 합법화했습니다.

크라톰을 투약하게되면 강한 각성효과가 있어 경련, 호흡저하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크라톰이 신종 마약으로 더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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