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연일 최고가 경신…치솟는 기름값 원인과 대책은?

  • 2년 전
[출근길 인터뷰] 연일 최고가 경신…치솟는 기름값 원인과 대책은?

[앵커]

요즘 차 타고 다니기 무섭단 말이 나올 정도로 자고 나면 기름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휘발유 가격은 10년 만에 가장 비싸고, 경윳값도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데요.

오늘은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을 만나 유가 상승 배경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알아봅니다.

에 나가 있는 박서휘 캐스터 나와주시죠.

[캐스터]

출근길 인터뷰입니다. 오늘은 대한석유협회 조성범 실장과 만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안녕하세요. 대한석유협회 조상범입니다.

[캐스터]

전국 휘발유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경유값 역시 연일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도대체 왜 이렇게 기름값이 오른 건가요?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말씀하신 것처럼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 주말 이미 10년 2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고요. 경유 가격 역시 연일 최고치를 돌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 같은 상황은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최대 석유 산유국가이자 지금 미국에서도 지금 동일하게 발생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이 같은 요인이 발생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국제유가 상승 때문에 그런데 최근에 살펴보면 코로나 이전에는 전 세계에서 하루 쓰는 석유 소비량이 대략 한 하루 1억 배럴 정도 됐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또 지지난해부터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이것이 8450만 배럴까지 급감했는데 지난해부터는 글로벌 석유 국가들에서 방역 제한조치를 완화하고 또 그동안 움츠러들었던 생산이 증가하게 되면서 석유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반면에 최근에 석유공급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특히 그동안 2~3년 동안 그 탄소중립 진행이 되면서 석유 메이저들에서는 석유생산을 위한 투자가 제때 진행이 되지 않았었고 또 글로벌 석유 소비에 맞춰서 증가하지 못한 상황에서 사우디를 비롯한 OPEC+ 국가에서도 증산이 여의치 않고 진행이 이 같은 요인을 반영해서 현재 수요는 증가하는데 공급은 그에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우리나라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고 또 최근에는 지난 3월부터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지면서 공급이 제한돼서 러시아에 대한 석유생산이 여의치 않게 된데다가 또 6월부터는 미국에서 시작된 드라이빙 수요로 인해서 석유 소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같은 요인으로 유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캐스터]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에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배경은 어떻게 되나요?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국제유가 상승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볼 수가 있는데요. 지난해부터 시작된 두 차례의 유류세 조치로 인해서 휘발유 같은 경우에는 리터당 247원이 인하가 됐고요. 경유는 174원이 인하가 됐습니다마는 안타깝게도 국제유가 상승 폭은 이보다 훨씬 더 크게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제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440원이 올랐고요. 경유는 훨씬 더 많은 640원 올랐습니다.

따라서 유류세 인하 폭을 국제유가 상승 폭이 상쇄를 하면서 지금 계속 유가가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다만 우리나라 휘발유, 경유 가격은 OECD 평균과 비교해 보면 대략 80% 수준에서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고요. 이 같은 가장 요인은 국내 정유사들의 우수한 정제능력으로 인해서 안정적으로 공급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캐스터]

원유 수입 관세 인하 등 추가적인 대책에 대해서도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이거에 대해서는 혹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어저께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올해 말까지로 연장이 됨에 따라서 세금 상승으로 인한 그런 리스크는 해소됐다는 면에서는 다행이라고 보고 있는데 다만 아직까지 원유 수입 시 부과되는 관세가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OECD 비산유국 중에서 유일하게 원유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그런 나라인데요. 만약 원유에 대한 3% 관세를 0%나 혹은 1%로 줄여주게 된다면 지금 휘발유, 경유, LPG 사용자만 받고 있는 유류세 혜택을 전 국민이 똑같이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특히 등유라든지 항공유 또 벙커C유와 같은 모든 제품에 대한 가격이 인하됨에 따라서 국민적인 포상 효과도 증가하고 산업경쟁력도 늘어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캐스터]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감사합니다.

[캐스터]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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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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