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北 피격 공무원, 월북 의도 발견 못해"
  • 2년 전
해경 "北 피격 공무원, 월북 의도 발견 못해"

[앵커]

해경이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과 관련해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2020년 중간 수사 결과에서 월북한 것으로 판단했다는 결론을 뒤집는 결과를 냈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화영 기자,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인천해양경찰서에 나와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오늘 오후 2시 이곳에서 해경은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약 1년 8개월 전 월북 의도가 있다고 판단했던 중간 수사 결과 때와는 거의 정반대의 결론을 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월북 의도를 인정할 만한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뒤이어 국방부도 해경의 수사 종결과 연계해 피격 공무원의 자진 월북을 입증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늘 국가안보실은 유족들이 제기한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소송'에 대한 항소를 취하하며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 기자, 이전 정부에선 월북을 단정하는 결과를 냈다가 정권이 바뀌고 결과를 번복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수사 결과에서 사실상 추가된 증거가 없는데도 입장은 180도로 달라졌습니다.

중간수사 결과에서 해상 표류 예측 분석, 인체 모형을 띄운 실험 등 여러 증거를 들어 월북 의도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유족은 줄곧 해경의 중간 수사 결과에 월북은 불가능하다고 반박해왔는데요,

이후 사건 당시 모습이 담긴 군 자료, 해경의 수사 정보 등을 정보 공개 청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국방부, 국가안보실, 해경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1심 판결에서 일부 승소가 나오자 해경과 국가안보실이 항소했는데 정부가 바뀐뒤에야 입장을 바꾸고 항소를 취하하는 것으로 결론이 난 겁니다.

지금까지 인천해양경찰서에서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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