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여름 '수박' 금지령...우상호 비대위원장 "수박? 가만 안 둬!" / YTN
  • 2년 전
시원~한 수박의 계절 여름입니다 .

더위를 식혀주는 제철 과일인데, 지금 민주당은 한여름 수박 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수박 논쟁'은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주말 동안 있었던 논쟁의 시작은 이원욱 의원이 지난 10일, SNS에 수박 사진과 함께 '수박 맛있네요'라고 글을 올리면서 불을 지폈습니다.

수박은 겉은 푸르면서 속은 빨갛다는 의미로 주로 친명계 지지자들이 이낙연 전 대표측을 비롯한 친문계 정치인을 비난할 때 쓰는 은어입니다.

이재명 책임론 언급에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수박'으로 불린 이원욱 의원이 이러한 은어를 비꼬면서 수박 사진을 올리자, 친명계인 김남국 의원이 바로 응수했습니다 .

"지지자들이 매를 들어도 그냥 맞아야 할 판에 겸손하게 듣지는 못할망정 조롱하는 글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공개 비판했는데요.

이에 이원욱 의원도 재차 글을 올려 정치훌리건들을 등에 업고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책임부터 돌아봐야 한다며, 대체로 친명계로 분류되는 초선 모임 '처럼회' 해산을 권유했습니다.

이어서 다시 김남국 의원 '도둑이 선량한 시민에게 도둑 잡아라 소리치는 꼴'이라며 계파정치로 천수 누린 분들이 영구처럼 '계파없다'라고 하면 계파정치가 사라지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수박에 영구까지', 갈등이 격화되자 우상호 비대위원장 바로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5선의 민주당 이상민 의원도 쓴소리를 이어갔는데요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 제가 앞으로도 말씀드리겠지만, '수박' 이런 단어 쓰시는 분들 제가 가만 안 놔둘 겁니다. 수박이 뭡니까 수박이, 겉은 민주당인데, 속은 한나라당, 국민의힘이란 소리잖아요. 어떻게 같은 당 구성원한테 그렇게 공격할 수가 있어요?]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CBS 김현정의 뉴스쇼) : 그러니까 지금 대화 내용이 좀 쪼잔해 보이잖아요. 국회의원들의 대화 치고는 좀 찌질해 보이고 그런데 지금 수박 얼굴 보여주고 저게 도둑이 시민에게 도둑이 하는 것 같다고 하는 것이 좀 제가 듣기에는 좀 그렇습니다. 이렇게 그게 성질 내고 들을 일도 아닌 것 같고.]

당내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수박 충돌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갈등의 핵심이 공천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인 만큼 불씨는 여전합니다.

특히 8월 전당대회... (중략)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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